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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4대 실학자' 규남 하백원 선생 기념관 개관

동국전도 제작·신비의 술잔 계영배로도 알려져

장철호 기자 기자  2012.05.14 13:2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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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남 하백원 선생 기념관 준공식 장면.
[프라임경제] 조선후기 대표적 실학자였던 규남(圭南) 하백원(河百源·1781~1844) 선생 기념관 준공식이 지난 11일 오전 화순군 이서면 야사리 실학마을에서 열렸다.

‘규남 하백원 선생 기념사업회’(회장 장두석)는 이날 준공식을 통해 규남 선생의 업적과 정신을 재조명하는 학술대회와 연구행사 등을 활발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장두석 기념사업회장은 “규남의 실학사상과 과학적 발명 정신은 이용후생학적인 측면에서도 높이 평가되고 있는데도 아직까지 규남에 대한 학문적 조명 작업이 미비하다”며 “앞으로 그가 남긴 문화유산과 업적이 널리 알려져 규남의 과학정신을 되살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홍이식 화순군수도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화순은 많은 역사 인물들을 배출한 의향, 예향으로도 널리 알려진 고장이다”면서 “기념관은 조선후기 실학사상을 통해 연구한 학문을 실용화 했던 규남 선생님의 사상과 정신을 널리 알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화순 이서면 출신인 규남은 조선후기 때 과학문명의 꽃을 피워낸 과학자이자, 성리학자로, 위백규(전남 장흥), 신경준(전북 순창), 황윤석(전북 고창)과 더불어 호남 실학의 4걸(傑)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오늘날의 양수기를 발명했는가 하면 자명종과 방적기, 와륜을 제작했고 잔을 채우면 저절로 새 나가는 신기한 술잔인 계영배를 만들기도 했다.

특히 그가 만든 동국전도는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보다 51년이나 앞선 것이며 청나라에서 들여온 세계지도를 바탕으로 만국전도와 천문도를 만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규남의 업적이 지금까지 묻혀 있었던 것은 23세 진사과에 합격한 후 대과에는 응시하지 않고 초야에 묻혀 학문에만 몰두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