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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사퇴 의결…공동대표단도 사퇴

강기갑 원내대표 혁신비상대책위원장으로 당 혁신 나서

이보배 기자 기자  2012.05.14 12: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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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비례대표 경선 부정선거로 시작된 통합진보당의 내분이 폭력사태로 확산된 가운데 당내 비당권파가 비례대표 경선 후보 사퇴 여부 등을 결정하기 위해 실시한 당원 전자투표 결과가 발표됐다.

전자투표는 13일 밤부터 시작돼 14일 오전 10시에 마감됐으며, 안건은 비례대표 총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이다.

14일 오전 유시민·심상정·조준호 공동대표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자투표 결과 발표와 함께 동반 사퇴의 변을 밝혔다.

이날 심 대표는 “당 혁신 결의안이 재석 중앙위원 545명 가운데 찬성 541명, 혁신 비대위 구성 안건이 찬성 536명으로 각각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강령개정안 심의·의결의 건 역시 만장일치로 가결됐고, 당헌개정안 심의·의견의 건은 찬성 542건으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강기갑 원내대표가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당 혁신에 앞장서고, 당권파인 장원섭 사무총장은 해임이 결정됐다.

이와 관련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단은 이날 오전 사실상 마지막 공동대표단 회의를 열고, 전자투표로 대신한 중앙위원회 회의결과에 따른 후속조치의 건에 대해 논의했다.

그 과정에서 장 사무총장은 총장직 유사 의사를 밝혔지만, 당 대표단과 중앙위 의장단의 활동을 물리적·정치적으로 방해한 일련의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즉각적인 해임을 의결했다.

기자회견 말미에 3명의 공동대표단은 강기갑 혁신비대위 체제가 출범과 함께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심 대표는 “5개월이라는 시간동안 감당하기 어려운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국민들 앞에 거짓 없이 모든 것을 드러냈다”면서 “낡은 것들을 정면으로 직시하고 국민들에게 드러낼 수 있었던 용기와 결단은 새로운 진보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너무 큰 과제를 남기고 대표직을 놓게 되서 강기갑 위원장과 위원회에 큰 짐을 주게 됐지만 강 위원장이 당의 위기를 잘 수습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또 “대표직을 떠나 평당원으로 내려오지만 당을 위해 더 분명한 실천을 약속드리는 자리라고 생각하겠다”면서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 역시 국민들께 송구한 마음을 먼저 전했다. 그는 “부족함이 많아서 유권자와 국민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당을 만들지 못한 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면서 “강기갑 위원장을 중심으로 마음을 모아서 혼돈의 당을 다시 세우고 땀 흘리는 사람들, 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뜻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가장 늦게 공동대표단에 합류한 조준호 대표는 “맡겨진 책무가 막중했음에도 부족하고 허물있는 사람이 임무를 맡아 흡족하게 처리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드러내고 질책 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면서 “드러냄으로써 변화가 있고, 드러냄으로써 진실이 있고, 드러냄으로써 애정이 탄탄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