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온라인 생명보험 도입으로 보험료 인하되나

불완전판매, 기존 판매채널과의 마찰 가능성 등 해결과제

이지숙 기자 기자  2012.05.14 09:06:10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생명보험사들의 온라인 판매채널 참여가 활성화되면 보험료 인하 효과가 있을 것이란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보험연구원의 황진태 연구위원은 14일 ‘온라인 생명보험사업의 현황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온라인 생명보험이 활성화될 경우 저렴한 상품이 공급됨으로써 보험료 인하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황 연구위원에 따르면 최근 생명보험업계는 소비자 중심으로 보험산업 방향 전환과 사업비 절감이라는 사회적 이슈에 부응하기 위해 기존 사업모형의 개선이 필요했고 이에따라 온라인 판매채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동안 손해보험을 비롯한 은행 및 증권업의 온라인상 거래는 활성화되었으나, 생명보험은 소극적인 입장이었다. 미국의 경우 온라인 생명보험사업이 1990년대 말부터 시작돼 지속적인 확대 추세에 있으며, HSBC, American National Life 등이 현재 온라인을 통해 영업하고 있다.

황 연구위원은 “온라인 생명보험이 국내에서 활성화될 경우 해외사례와 마찬가지로 표준화되고 부가보험료가 저렴한 상품이 공급됨으로써 보험료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반면 상품도입에 따른 우려도 제기됐다. 특히 온라인 생명보험은 비대면채널에 해당돼 설명의무나 적합성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불완전판매 문제가 상존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혔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료 견적, 건강검진, 청약, 계약체결 등이 온라인상에서 이뤄져 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문제가 심각할 수 있다. 이밖에도 황 연구위원은 표준화된 상품 위주의 공급으로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으며, 기존 판매채널과의 마찰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황 연구위원은 온라인 생명보험 사업모형을 설계하는 회사의 경우 문제점에 대한 충분한 인식과 고려가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감독당국 측면에서는 보험료 인하라는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판매채널 활성화에 따른 보험회사 간 과도한 가격경쟁으로 재무건전성 악화가 우려될 수 있다”며 “지속적인 감독과 모니터링이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