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제사회가 그리스에 추가 지원금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그리스 현금보유고가 이르면 7월 초 고갈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로런스 분 수석 유럽이코노미스트가 이끄는 팀은 11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이 팀은 그리스의 현재 현금보유고는 25억유로(32억달러)로, 현금 유입과 지출이 지난해와 유사할 경우 약 두 달간 버틸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리스의 수익 기반이 흔들릴 경우에는 6월초 현금이 고갈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스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긴축 예산안을 마련했지만 지난 6일 총선에서 이에 반대하는 정당들이 과반을 득표하면서 연정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BOA메릴린치는 보고서에서“최상의 시나리오는 그리스가 다음달 총선을 통해 친유럽적 성향의 생존 가능한 정부를 구성하는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그리스가 전면 디폴트에 몰려 유로권에서 탈퇴할 가능성은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그리스가 유로존 국가들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취하야 할 엄격한 조치들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유로권을 탈퇴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