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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만에 70조 사우디 주택시장 진출 가시화

1985년 사업 이후 재진출 발판마련…건설업등급 면제 혜택 얻을 듯

최영식 기자 기자  2012.05.11 11: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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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7년 만에 70조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주택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내 건설업체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주택을 짓는데 필요한 요건인 ‘건설업등급(Classification)' 면제 등 특례조치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는 사우디 주택부장관 알 두와이히가 지난 2월 양국 정상 간에 논의된 한국기업의 주택 50만호 사업 참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권도엽 국토부장관은 알 두와이히 장관과의 공식 면담을 통해 한국 정부가 추천한 20개 건설업체와 LH에 대해 건설업등급(Classification) 면제 조치를 명확히 해 줄 것을 요청하고, 향후 우리업체가 입찰 참여시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알 두와이히 장관은 한국업체들이 사우디 주택사업에 참여하는데 제약이 없도록 “건설업등급 면제 등 모든 제도적인 지원과 함께 현지 에이전트를 거치지 않고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종전까지는 사우디 상무부에 현지회사로 등록했거나 사우디 에이전트 또는 자국회사를 통해서만 입찰이 가능했다.

우선 이르면 7월경 발주 예정인 7000호 주택건설 공사부터 우리업체들이 제약조건 없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으며, 연내 발주 예정인 5만호 중 상당량을 수주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간 국내 건설업체들은 건설업등급 요구 등 높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입찰참여를 시도하기조차 어려웠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작년부터 사우디 측과 수차례 협의해 지난 2월 이명박 대통령의 중동 방문시 양국 정상간에 교감이 이뤄져 마침내 사우디 주택시장의 빗장이 풀리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업체가 사우디 주택시장(정부발주)에 진출한 것은 지난 1985년 한진중공업의 ‘타이트 정보학교 주택공사 C-1단계(48,136천불)사업’이 마지막이었으며, 이번 정부간 조치를 통해 약 30년만에 사우디 주택시장에 다시 진입하게 된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