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관중 700만명 시대를 준비한 2012년 프로야구가 개막한 지 4주가 지났습니다. 물론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박찬호·이승엽·김태균 등 돌아온 해외파들이 연일 화제를 몰고 다니고 있으며 순위 경쟁 역시 치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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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인기는 자동차업계의 마케팅 경쟁을 불러왔습니다. 야구가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로 자리 잡은 만큼, 광고효과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죠.
수입차업계에서는 BMW코리아가 눈에 띕니다. BMW는 지난 2010년부터 롯데 자이언트 홈구장인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투수 교체시마다 자사 미니(MINI) 라인업을 이용해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었죠. 올해에는 한술 더 떠, 개막전 당일인 지난달 7일에 정식 론칭을 앞둔 ‘미니 로드스터’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적극적인 것은 국내 완성차업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아 타이거즈의 모기업인 현대·기아차는 물론, SK와이번스와 2년 연속 후원계약을 맺은 한국GM 역시 야구장에서 직접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활발한 것은 기아차인데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공식 후원 조인식을 가진 기아차는 오피셜 스폰서로써 프로야구 광고를 준비해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습니다(다만 ‘포수의 매니큐어 편’은 SK가 2010년 우승 당시 장면을 연상케 하면서 SK팬들의 불평을 듣기도 했죠).
KBO 공식 후원사가 아닌 한국GM은 이에 뒤질세라 시청자 수가 많은 네이버(포털사이트) 프로야구 섹션 후원을 통해 ‘쉐보레’ 노출 효과를 높이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양사의 ‘야구 마케팅 전략’은 더욱 치열해지면서 경기장 내에 자사 대표 차종인 레이와 말리부를 자사 홈구장(기아-광주, SK-문학) 내에 설치하기까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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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문학구장의 말리부는 외야 펜스 바로 앞쪽에 배치돼 있어 몇몇 야구팬들이 홈런 타자의 ‘손괴죄(타인 재물 등을 손괴 등 방법으로 그 효용을 해함, 형법 366조)’ 성립 여부를 두고 논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우문에 한국GM 관계자는 “마케팅 목적으로 그 정도 위험을 감수하고 전시했기 때문에 우리 측에서 책임을 진다”라고 진지하게 답변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우문현답이 오간 다음날, 한국GM은 시즌 종료 시점까지 전시차량을 맞히는 SK 선수에게 1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하는 홈런존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물론 타자가 고의로 맞추기는 어렵겠지만, 이제는 전보다는 맘 놓고 홈런을 칠 수 있겠네요.
그럼 이전에 차량을 맞춘 타자에게도 혜택이 적용되냐구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차량을 맞춘 타자는 없다고 합니다.
야구관람 중 이런 질문을 건넨 지인에게 한 문구가 문뜩 눈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파울볼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