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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유럽 정치적 불확실성에 혼조 마감

그리스 급진좌파, 정부 구성에 실패…미국 무역수지 적자 '증가'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5.11 09: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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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유럽 정치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계속됐으나 최근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미국 주요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98포인트(0.16%) 상승한 1만2855.0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41포인트(0.25%) 오른 1357.99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1.07포인트(0.04%) 내린 2933.64를 각각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1.11%), 통신(0.86%), 헬스케어(0.78%)가 상승을 주도했지만, 소재(-0.29%), IT(-0.75%) 등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애플이 2거래일 연속 반등세를 이어가며 570달러선을 회복한 가운데 구글·퀄컴 등도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시스코시스템즈는 전일 부진한 실적으로 10% 가량 급락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스페인 정부의 은행 구제금융 지원 소식에 스페인 증시가 급등세를 보인 가운데 그리스의 제2당 급진좌파 정당인 '시리자'가 연립정부를 구성하는데 실패했다는 점도 그리스에 대한 우려를 일부 덜게 했다.

그러나 국제신용평가사 S&P는 그리스 신용 등급 추가 강등 가능성을 제기했다. S&P는 긴축안 이행에 반대하는 그리스에 대해 추가 등급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유로존 퇴출이 거론되고 있는 그리스에 대해 유로존의 지지 여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의 수출과 수입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졌다. 중국의 4월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4.9% 증가했지만 시장 예상치 8.5%에 비해 크게 하회했으며, 수입은 0.3% 증가에 그쳐 예상치 11%를 하회했다. 

미국의 3월 무역수지 적자는 전월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발표됐다. 3월 무역적자는 시장 예상치는 500억달러 보다 확대된 518억3000달러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14.1% 증가한 수준이다. 미국의 4월 수입물가는 -0.5%로, 3월 3.6% 대비 하락했으며, 지난해 10월 이후 첫 하락이다.

다만, 미국의 고용지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36만7000건으로 전주보다 1000만건 가량 감소했다. 이는 3월 마지막 주 이후 최저 수준으로 시장 전문가들 예상치 36만8000만을 하회했다.

한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배럴당 0.27달러(0.28%) 상승한 97.08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