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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유럽 침체 원인' 발언 배경은 국내 재선용

임혜현 기자 기자  2012.05.11 07: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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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유럽의 계속되는 경제 위기를 거론하며, 이는 미국과 같은 해법을 택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은 한 대선 자금 모금행사에서 "유럽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진단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부분적으로는 유럽 국가들이 경제 위기에 대처해 우리가 일찍이 취했던 것 같은 단호한 조치들을 단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유럽이 위기 극복을 위해 추진해야 할 조치들을 열거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근 프랑스에서 긴축을 추진했던 니콜라 사르코지 정권이 재선에 실패하고, 영국에서도 국민들의 긴축 피로감으로 여당이 지방선거에서 패배하는 등 긴축에 대한 유로존 내 불만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이런 국면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은 결국 긴축이 능사가 아니라는 주장을 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더욱이 오바마 대통령은 경제 위기에 직면한 직후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추진했다. 결국 이번 유럽 위기 지속 발언은 자신의 정책적 판단에 대한 상대적 부각을 위한 것이며, 이는 앞으로도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 성공을 위해 성공적으로 경제 정책을 집행해 왔다는 이미지에 집중할 가능성도 내포한 것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