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중국이 저가 철강제품 생산을 대폭 늘리면서 세계 철강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공급과잉 및 재고부담으로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국내 철강업계 빅3인 동국제강이 시장질서 안정화를 위한 공장폐쇄에 나서 눈길을 끈다. 10일 동국제강은 국내 후판시장 안정화를 위해 포항제철소 1후판공장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포항 1후판공장은 1990년부터 최근까지 연산 100만톤 가량의 후판(6mm이상 두께의 철판)을 생산해 왔다. 또한 지난해부터는 범용후판을 중심으로 70만톤 정도를 생산했으며, 올해에는 40~50만톤 가량 생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동국제강의 이번 결정으로 오는 6월10일부터 생산을 전면 중단, 폐쇄 절차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 후판 생산능력은 △포항 290만톤(1후판공장 100만톤, 2후판공장 190만톤) △당진 150만톤 등 총 연산 440만톤에서, △포항 190만톤 △당진 150만톤 등 340만톤으로 줄어들게 된다.
다만, 동국제강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생산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동국제강은 후판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스터계획에 따라 지난 2010년 당진에 연산 150만톤 규모의 최신공장을 가동하면서 1후판공장의 축소와 폐쇄를 고려해왔다. 1990년 10월 처음 가동돼 노후한 탓에 생산성이 현저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또한 저부가가치 범용제품 생산으로 인해 생산원가도 높았던 데다 생산규격에 한계가 있어 활용도도 점점 떨어질 것으로 판단한 까닭이다.
이에 동국제강은 포항 2후판 공장과 당진공장에서 고급강 중심의 후판수요 대응에 보다 집중하고, 후판부문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