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5월이지만 최근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때이른 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유통가에서는 쿨비즈가 인기를 끌고 있다. 다양한 쿨비즈 아이템 중에서도 특히 남성셔츠 판매가 급격히 늘고 있다. 남성들은 날씨가 더워지면 셔츠부터 바로 바꿔 입을 뿐 아니라 셔츠는 교체주기가 짧은 소모성 제품이고 정장에 비해 단가도 낮아 쉽게 구매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백화점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남성셔츠 매출은 1.0% 신장하는데 그쳤지만, 유독 햇빛이 강했던 지난 1일부터 7일까지는 20.8%로 급격히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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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캠브리지, 로가디스그린, 레노마셔츠 등 유명브랜드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여름 의류를 정상가 대비 30~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또한 잠실점 7층 행사장에서는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여름 구두 초특가전'을 진행, 쿨비즈에 잘 어울리는 브라운 컬러의 남성구두와 여성샌들을 저렴하게 선보인다.
롯데마트 역시 최근 쿨 소재의 등산복, 등산화 매출이 작년보다 2배 가량 신장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올해는 원피스 외에도 티셔츠, 바지까지 쿨 소재를 활용한 상품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16일까지 잠실점, 중계점 등 전국 63개점에서 티셔츠, 바지, 원피스 등을 비슷한 품질의 브랜드 상품보다 최대 50% 저렴한 수준에 판매한다. 대표 품목으로는 '쿨에버' 원단으로 만든 '여성 쿨 티셔츠'를 9800원에 제공한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는 6개월 전부터 사전 기획에 착수, 비수기인 겨울에 1만6000장 가량의 물량을 생산하고, 무관세 지역인 필리핀에서 생산함으로써 원가를 20% 가량 절감했다.
한편 쿨비즈나 웜비즈 같은 비즈니스 캐주얼 수요가 늘어나면서 최근 포멀한 남성의류를 판매하던 기존 브랜드에서 비즈니스 캐주얼로 콘셉트를 전환하는 바람도 일고 있다.
지난 4월25일 롯데백화점 본점에 첫 매장을 오픈한 '일 꼬르소(IL CORSO)'는 롯데백화점이 최근의 트렌드를 연구해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LG패션이 구현해 완성한 브랜드. 기존의 시티캐주얼 브랜드인 마에스트로캐주얼을 새롭게 론칭한 것으로 비즈니스룩이 확대됨에 따라 회사에서는 물론 평상시에도 입을 수 있는 의류를 판매하는 브랜드로 전향했다.
이러한 경향은 다른 브랜드로도 이어져 클럽캠브리지나 맨스타캐주얼 같은 시티캐주얼 브랜드에서도 매장내 쿨비즈 아이템 비중을 늘리는 추세이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하영수 남성MD팀장은 "최근 때이른 더위와 자율복장제 확산으로 쿨비즈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롯데백화점은 계절마다 진행하던 비즈니스 캐주얼 착장을 연중 상시 시행하기로 결정했을 만큼 비즈니스룩 시장은 점차 확대·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