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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웃고 IBK 울고' 작년 증권사 실적 공개

‘온라인 강자’ 키움, 대형사 제치고 당기순이익 1200억 올려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5.10 09: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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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국내 증권사 영업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당기순이익은 다소 줄어든 반면 자산총액 등 몸집은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익 감소는 수수료 수익이 줄어든데다 유럽발 금융위기로 시장이 출렁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1회계연도 기준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2655억원으로 전년대비 5382억원(19.2%) 감소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전년도 7.7%보다 2,0%p 하락한 5.7%에 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 수수료 수익 가운데 수탁수수료 수입은 늘었지만 집합투자증권 판매수수료와 인수주선수수료가 줄면서 전체 수수료 수익이 2839억원 감소했다”며 “여기에 전년도에는 일부 증권사들이 일회성 이익을 거둔 사례가 있었지만 지난해에는 이 같은 영업외손익이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2010년에는 동양증권(003470)이 동양생명 지분매각 등으로 2164억원의 이익을 얻은 바 있다. 현대증권(003450)도 하이닉스 구성권 청구소송에서 승리해 1607억원의 이익을 올렸다. 하나대투증권은 부산사옥 매각으로 1650억원의 매각차익을 거뒀었다.

증권사별로는 전체 62개사 가운데 10개 증권사가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가장 많은 순이익을 벌어들인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22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KDB대우증권(006800)이 1727억원으로 2위에 올랐으며 우리투자증권(005940) 1680억원, 현대증권 1465억원, 삼성증권(016360) 1347억원, 키움증권(039490) 1217억원, 미래에셋증권(037620) 1197억원 순이었다.

반면 IBK투자증권이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큰 93억원의 적자를 냈으며 SK증권 63억원, 애플투자증권 32억원, 한화투자증권 24억원, 코리아RB증권 10억원, 토러스투자증권이 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외국계 증권사 가운데는 노무라투자증권이 3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으며 다이와증권과 비오에스증권은 각각 49억원, 38억원 적자였다.

한편 2011회계연도말 기준 증권사 전체 자산총계는 237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7조8000억원(18.9%) 늘어났다. 부채총계 역시 전년대비 33조3000억원(20.5%) 증가했다. 이는 주가연계증권(ELS) 판매 증가로 매도파생결합증권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자본총계는 KDB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삼성증권 등 대형사의 증자 등으로 전년대비 4조7000억원(1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