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그리스와 스페인 등 유로존 우려에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7.03포인트(0.75%) 하락한 1만2835.06에 거래를 마치며,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9.14포인트(0.67%) 떨어진 1354.58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1.56포인트(0.39%) 빠진 2934.71을 각각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0.07%), IT(-0.08), 경기소비재(-0.47%)가 상대적으로 선전했으며, 산업재(-1.17%), 금융(-1.14%), 헬스케어(-0.82%)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조정을 받던 IT 관련주들이 지수 대비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향후 지수 반등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장중 한 때 보합권까지 올라섰던 미국 주요 지수는 그리스 연정 수립의 지속적 난항과 스페인 방키아 은행 국유화 계획 발표에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폭은 커졌다.
그리스는 총선에서는 제2당으로 부상한 급진좌파연합 '시리자'가 연립정부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럽연합(EU)과 독일은 구제 금융에 대한 재협상은 있을 수 없다며 그리스 개혁 이행을 요구했다.
EU는 정치적 불안에도 그리스에 대해 구제금융 2차분 52억유로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단 그리스가 ‘트로이카(EU, ECB, IMF)’ 긴축 조치 불이행 시 추가 지원은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스페인 정부는 자국 3위의 은행인 방키아에 구제를 위한 국유화 계획을 발표했다. 스페인과 EU 등 금융 당국 승인을 받게 되면 스페인 정부가 경영권을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
방키아에 대한 우려감에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6%선을 상회했으며, 신용부도스와프(CDS)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모기지 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구매융자 신청은 3주 연속 증가했으며, 모기지 신청건수는 710.4로 전주에 비해 1.7% 늘었다.
한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유로존 우려와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WTI는 전일보다 20센트(0.2%) 떨어진 배럴당 96.8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