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순천 에코그라드호텔이 누적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지법 제1파산부는 호텔을 운영하는 에코그라드레저개발이 지난달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왔다고 밝혔다.
사측은 신청서에서 "회사를 살리는 것이 청산가치보다 높고 회생절차 개시결정으로 채무변제를 늦추면 잇따른 국제행사를 통해 경영정상화가 가능하다"고 적시했다.
순천시 조례동에 자리한 에코그라드 호텔 야경. |
호텔 측은 경영난 파고를 넘기 위해 그동안 제3자 매각 등을 추진해 왔으나 성사되지 않자 기업회생절차를 통해 회사를 살리고 여수엑스포 특수로 도약의 발판을 삼겠다는 복안이다.
호텔 측은 지난 연말 부동산투자회사인 알씨피리츠와 인수대금 540억원에 매각을 추진한다고 발표했지만, 투자회사에 대한 국토해양부 인가가 나지 않고 투자자 모집도 여의치 않아 약속한 매각이 불발됐다.
법원은 현재 채권자들로부터 의견서를 제출받아 오는 15일 현장 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며, 기업회생 절차 개시 여부는 통상 3개월 이내에 기업회생의 여부가 결정된다. 만약 기각될 경우 해당 기업은 항고하거나 파산 절차를 밟게 된다.
박홍철 에코그라드 호텔 대표는 "밀린 직원급여는 3개월 전부터 지급중이며, 여수엑스포와 내년 순천만 정원박람회라는 국제행사가 있어 객실과 부대시설 이용율을 높이면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0년 12월 개관된 에코그라드호텔은 지하3층 지상18층의 매머드급 규모로 104개의 객실과 로비라운지, 아케이드, 연회장, 수영장, 휘트니스, 중식당, 뷔페레스토랑, 스카이라운지&바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특1급 수준의 호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