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1993년 설립된 뒤 10만명의 '유통 달인'을 배출해온 신세계 인재개발원이 1년간의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연다. 신세계그룹이 창립 초기부터 유지해온 '인재가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는 철학을 담아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시설로 탈바꿈됐다.
신세계그룹은 경기 용인시에 자리잡은 인재개발원을 최첨단 시설로 재단장, 9일부터 올해 승격자 중 100여명을 대상으로 첫 강의를 시작했다. 신세계그룹은 '직원은 내부고객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유통 명장을 육성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정용진 부회장이 평소 "유통업은 사람이 곧 설비이고, 사람에게 쓰는 돈이야말로 투자"라고 한 것도 같은 맥락에 있다. 인재양성을 위한 투자는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임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자긍심을 느끼게 해 가치를 고객과 회사에 돌려준다는 뜻. 이에 따라 유통 명장 등 유통서비스 전문가를 제대로 키워야 한다는 그룹 경영진의 판단은 교육시설에도 과감한 투자를 가능하게 했다.
◆최첨단 '와이어리스&페이퍼리스' 환경 구축
신세계인재개발원 강의실 내부. |
또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을 도입해 작은 아이디어라도 PDF파일로 변환, 개인별 서버에 저장해 언제든지 찾아볼 수 있게 했다. 이외에도 전자칠판에 기록된 내용을 실시간으로 개인별 노트북에서 확인, 저장할 수 있게 해 필기에만 집중하지 않는 교육 환경을 조성했다.
신세계 인재개발원은 이 같은 스마트 교육환경 구축을 통해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소통하며 유통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게 했다. 예전의 교육시설이 단순히 지식을 익히는 공간이라면, 신세계 인재개발원은 새롭게 지식을 창조하는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는데 중점을 뒀다.
◆미래 개척할 유통명장 '고객전문가' 본격 양성
신세계그룹은 이번에 재개원한 인재개발원을 중심으로 유통의 미래를 개척할 새로운 인재상인 '신세계 고객전문가'를 본격적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여기에서 '고객전문가'란 소비트렌드 분야의 최고의 명장으로서 고객이 스스로 만족하고 직접 찾아오게끔 만드는 스페셜리스트를 말한다.
신세계인재개발원 전경. |
지난해부터 시행하는 잡포스팅제, 사업 진출 예정 국가의 지역전문가제 등이 고객전문가 양성을 위한 대표적인 제도이다.
신세계 인재개발원은 특정 전문가 양성을 위한 업무역량 심화과정 전부를 선택과목이 아닌 필수과목으로 채택했고 참여형 토론 수업도 대폭 늘렸다.
◆숙소도 업그레이드 "호텔이야, 교육원이야?"
신세계 인재개발원은 임직원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숙소를 호텔급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동료들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개방형 라운지도 조성했다.
신세계인재개발원 더블하이트 라운지. |
이 외에도 층별로 스타벅스 수준의 휴게라운지와 카페테리아를 조성했으며 호텔 수준의 피트니스 센터와 스크린 골프존도 구비했다. 한편, 이번에 재개원한 신세계 인재개발원은 경기도 용인시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16개의 강의실과 81개(2인 1실)의 숙소를 갖췄다.
임병선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인사팀 상무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임직원이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최고의 시설과 장비를 갖추게 됐다"며 "신세계 인재개발원은 앞으로 고객 가치 극대화를 최우선으로 하는 미래형 유통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