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금융투자업계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시장 선점을 둘러싼 혈전에 돌입했다. 스마트폰과 테블릿PC의 보급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MTS가 기존 홈트레이딩시스템(HTS)를 대체하는 투자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는 상당수 증권사가 자체 MTS를 구축해 주식 정보조회와 증권매매 서비스를 개시한 도입기였다면 올해는 증권거래 기능에 다양한 컨텐츠를 추가해 경쟁사와 차별화 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하이투자증권의 자체 MTS인 스마트하이(Smart Hi)는 최근 다양한 컨텐츠를 추가한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했다.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다양한 컨텐츠다. 일례로 업계 최초 도입된 ‘스마트하이 전자도서관’은 이용 고객 누구나 e-Book 형태의 전자도서관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주식 전문포털인 팍스넷과 제휴해 토론게시판을 제공하고 코스피200 종목과 코스닥50 종목에 대한 시스템 매매신호도 서비스 한다. 증권거래에만 한정된 기존 MTS와 차별화를 둔 것이다.
신한금융투자의 신한i스마트 ‘스탑자동주문’ 시스템은 매매하고자 하는 종목이 정해놓은 시세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주문이 발송되는 게 특징이다. 매수하고자 하는 종목의 매수가격 또는 매도할 종목의 매도 희망가격을 미리 설정해 놓으면 해당종목이 이 가격에 도달했을 때 자동으로 매매주문이 실행된다.
SK증권의 ‘인공지능’ 서비스의 차별화도 돋보인다. 인공지능 기능은 내가 원하는 주가 그래프를 그리면 이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종목을 찾아 주는 방식이다. 즉 V자나 U자 반등, N, W곡선 등 다양한 흐름을 보이는 종목들을 검색해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MTS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각 증권사의 경쟁이 치열했지만 올해부터는 모바일 이용고객의 성향에 맞는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차별화 전략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