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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조도고 조연주 교사, 대한민국 스승상 수상

섬마을 학생.제자들 위해 창고 개조한 식당서 급식

장철호 기자 기자  2012.05.09 09: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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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직원공제회가 공동제정한 제1회 대한민국 스승상 최고상인 대상에 전남 진도 조도고등학교 조연주(47) 교사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조도고 조연주 교사
조연주 교사는 2010년 3월 진도 하조도에 부임한 뒤,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허름한 창고를 개조해 식당을 만들고 ‘주방 아줌마’를 자처했다. 제자들의 저녁 급식까지 책임지며 제자들의 자기 주도 학습을 이끌었다.

조 교사가 이런 행동으로 옮기기 까지 고민도 많았다. 섬 지역 특성상 편부모 및 조손가정이 많은 학생들이 저녁 10시까지 자율학습을 하는데 저녁을 굶거나 컵라면으로 때우는 모습을 보며 급식을 결심했다.

이런 조 교사의 헌신은 2012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제자 김빛나(19)양이 서울대 영어교육과에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당당히 합격하는 밑바탕이 되기도 했다.

당시 김양의 서울대 합격은 학원하나 없는 섬에서 성과를 내 공교육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김양 외에도 제자들이 광주교대, 전남대 등 지역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이어졌다.

윤리를 담당하는 조 교사는 ‘사랑하라! 그리고 행동하라’라는 봉사동아리를 결성해 섬 내의 홀로 사는 어르신을 방문하는 활동도 꾸준히 해왔다.

조 교사는 “자녀를 키우는 마음에서 따뜻한 밥이라도 해 먹이고 싶은 맘밖에 없었다”며 “제가 태어난 고향이고 학생들은 제자이기에 앞서 다 내 고향 후배여서 당연한 일이었다. 제가 다른 학교로 가더라도 저녁급식이 계속 이어져야 할 텐데…”라고 애기 했다.

대한민국 스승상은 우리 교육 발전에 헌신해온 진정한 교육자를 찾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11월 교과부의 으뜸 교사상과 교직원공제회의 한국교육대상을 통합한 교육상이다. 올해 부문별 수상자 9명과 대상 1명이 선정됐으며, 시상식은 오는 5월 11일 서울교육문화회관 3층 거문고홀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