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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그리스 정치 불확실성 고조에 '하락'

S&P500지수 1350p 하회…그리스 정부, 긴축 정책 무효 주장

이정하 기자 기자  2012.05.09 08: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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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 주요지수는 그리스의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로 투자심리가 냉각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6.44포인트(0.59%) 떨어진 1만2932.0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5.86포인트(0.43%) 하락한 1363.72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11.49포인트(0.39%) 떨어진 2946.27을 각각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장 중 한 때 1350을 하회하며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나스닥 역시 2900선 근처까지 떨어지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0.27%), 헬스케어(0.15%)가 상대적으로 선전했으나, 경기소비재(-1.24%)가 1% 넘게 하락하는 등  금융(-0.69%), 소재(-0.49%) 등도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그리스 증시가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로 20년래 최저치로 하락한 가운데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리스 좌파 연합 정부는 전 정권이 추진해온 모든 긴축 정책에 대해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좌파 정당 시리자의 치프라스 대표는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과 약속한 긴축 정책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그리스 정치 불확실성 및 재정 안정 계획 철회에 대한 우려가 증가됨에 따라 2차 구제금융 지원 여부에 대한 불안감은 확산된 상태다. 또한 현재 제2당의 연정 구성도 실패한 상태로 6월17일 재총선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그리스 등 유럽의 정치적 리스크 부각으로 하락 출발한 뉴욕증시는 장 중 1% 넘게 하락하기도 했으나 장 막판 지난 3월 저점 수준에서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낙폭을 축소했다.

구글·애플·퀄컴 등이 이날 비교적 양호한 주가 흐름을 기록하며 바닥권 다지기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한 미국 4월 중 소규모 자영업자 경기신뢰 지수는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민간조사기관이 발표한 3월 중 주택가격은 0.6% 올라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한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2월말 고점 대비 10% 이상 낮은 수준인 97달러선을 기록했고, 6월 인도분 WTI 가격은 배럴당 93센트(1.0%) 내린 97.0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