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19대 총선 비례대표 경선 부정선거 파문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통합진보당의 이정희 공동대표가 기어이 단독 공청회를 강행했다.
지난 7일 대표단회의에서 진상조사위의 조사 결과에 대한 재검증을 요구하며 8일 공청회를 제안했지만, 비당권파 측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나 당권파만 모아놓고 공청회를 강행한 것이다.
결국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공청회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정확히 밝혀지면 어떤 책임이라도 다 질 수 있는 분들인데 실수를 부정으로 몰아서, 부정의 당사자라는 오물을 뒤집어쓴 당원들이 눈에 밟혀 진상조사보고서를 본 새벽에 도저히 그냥 참을 수가 없었다”고 문제제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속 좁게 정치를 하느냐’는 주위의 지적에 대해 “어쩌면 일반적인 정치 상식에서 보면 적당하지 않은 사람인지도 모르겠다”면서 “하지만 합리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면 진보당 당원들이 어떤 생활을 하는지 알고 있다면 보고서에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의혹들이 눈에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는 “모든 선거관리의 부실은 내가 책임지는 것이 마땅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된다”면서 “통합진보당의 통합을 완성시키기 위해 앞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당원·국민 여러분께 일을 잘 못해서 죄송하단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는 당권파 당원 300여명이 참석했고, 공동조사위원장을 맡은 조준호 공동대표 등 비당권파 인사들은 당권파의 여론전에 휘말리는 것을 우려해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