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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반발매수세에 하루 만에 1960선 회복

외국인 5거래일째 ‘팔자’…중소형주, 코스닥은 선방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5.08 15: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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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유럽발 선거 이슈에 크게 출렁였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반등해 1960선을 회복했다. 전일 뉴욕증시는 프랑스와 그리스 선거 영향으로 혼조세로 마감했으나 코스피 시장에는 반발매수세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0.57포인트(0.54%)오른 1967.01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나흘 만에 상승했으나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해 수급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일 4000억원 넘는 현물을 팔아치운 외국인은 이날도 302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23억원, 763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비차익거래에서 순매도가 우세했다. 비차익거래는 1126억2900억원 순매도를 보인 반면 차익거래는 366억5600만원 순매수를 보여 총 760억원 규모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은행·철강 급등, 미래산업 급락에 의료정밀 추락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은행주가 2.01% 반등했으며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금융업, 화학, 유통업, 증권 등도 1% 넘게 상승했다. 반면 의료정밀이 2.10% 급락한 것을 비롯해 기계, 통신업, 운수장비, 건설업 등이 소폭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의료정밀 업종의 급락은 해당 종목인 미래산업이 사흘 연속 크게 하락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산업은 최대주주 정모씨가 안철수 교수와 친분이 있다는 소문에 주가가 고공행진한 바 있다. 이날 미래산업 주가는 9% 이상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서는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포스코, KB금융이 2% 넘게 치솟았으며 기아차, LG화학, 신한지주, 한국전력, SK이노베이션, LG전자 등이 상승세를 탔다. 반면 삼성전자가 0.07% 하락했으며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SK하이닉스 등은 약세 마감했다.

주요업종 가운데서는 석유화학 관련주가 동반상승하며 눈길을 끌었다. 주요 제품가격 하락세 진정과 원재료 값 하락 등으로 이윤 회복세가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금호석유가 3.42% 상승했으며 LG화학, 호남석유 등도 2% 가까이 올랐다.

포스코는 원가절감 노력과 철광석 및 석탄 투입단가 인하 등으로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며 2.57% 반등했다. LG디스플레이도 OLED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는 소식에 1% 가까이 상승했다.

삼성SDI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지분법 이익 증가와 2차전지 수익성 개선 기대로 3.10% 치솟았다. LG는 중동지역 노후 전력설비 교체 수요 증가로 LS전선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1.25% 상승했다.  반면 수십억원대의 직원 횡령 사실이 알려진 NHN은 2.25% 하락했다.

◆“중소형주·코스닥 선전, 단기 트레이딩 유효”

유럽 선거 이슈가 시장의 수급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프랑스에 좌파 정권이 성립된 가운데 그리스도 원내 1당이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하면서 향후 정책 리스크가 부각되며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전일 폭락세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이 시도됐지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반등폭이 제한됐다”며 “가격매력이 있는 중소형주과 코스닥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완화될 때까지는 단기적으로 낙폭이 컸던 IT부품주를 중심으로 중소형주에 대한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9개를 비롯해 535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3개 등 273개 종목이 하락했다. 84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 ‘대장주’ 날았다

코스닥 시장도 1% 이상 크게 반등했다. 기관의 매수세와 AMOLED 관련주 등 일부 종목들이 급등하며 시장 분위기를 이끈 덕분이었다. 특히 ‘대장주’ 샐트리온이 그간 불거졌던 공매도 의혹이 불식되며 5% 가까이 치솟아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8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7.59포인트(1.56%) 오른 494.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65억원, 42억원어치를 동반매도했으나 기관은 160억원 이상의 현물을 사들이 투신을 비롯해 총 558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세를 탄 가운데 운송장비, 반도체가 3%대 급등했으며 IT하드웨어, IT부품, 제약, 기계/장비 등도 2%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인터넷이 1.35% 하락했으며 종이목재, 섬유의류, 기타제조 등은 약세 마감했다. 금융은 보합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셀트리온이 4.80% 급등한 것을 비롯해 서울반도체, CJ E&M, 에스에프에이, SK브로드밴드, 에스엠, 인터플렉스 등이 상승했다. 반면 다음이 3.72% 미끄러졌으며 포스코ICT, 안랩, CJ오쇼핑, 파라다이스, 동서, 위메이드,젬백스 등은 약세 마감했다.

주요종목 가운데서는 삼성 갤럭시S3 등 스마트폰 관련주의 급등세가 이어졌다. 갤럭시S3와 옵티머스 LTE2에 무선충전 기술이 적용된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알에프텍과 겜트로닉스, 와이즈파워가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AMOLED 장비 관련주도 동반상승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AMOLED 패널 양산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원익IPS와 에스엔유, 덕산하이메탈이 6~8% 급등했으며 AP시스템과 테라세미콘 등도 각각 11.24%, 5.71% 치솟았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27개를 비롯해 661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2개 등 288개 종목이 내렸다. 73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