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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커피믹스 이어 편의점 커피시장 진출

“신제품 지속 출시로 신성장동력 커피사업 전반 강화”

조민경 기자 기자  2012.05.08 1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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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남양유업(003920)이 편의점 커피시장에 진출했다.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커피사업 전반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최근 편의점 커피 ‘악마의 유혹 프렌치카페’ 2종(아메리카노, 헤이즐넛향)을 출시했다.

   
남양유업이 출시한 편의점 커피 2종.
편의점 커피란, 편의점에서 전용으로 판매되는 파우치(팩) 형태의 커피다. 파우치 커피라고도 하며, 얼음컵(얼음이 든 컵)과 함께 1000원대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남양유업의 이번 커피 신제품, 편의점 커피 출시는 지난 2010년 12월 커피믹스인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출시 이후 약 1년5개월 만이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는 출시 이후 지난해 100% 이상 성장세를 나타낸 바 있다. 이번 편의점 커피 출시는 그 여세를 몰아 커피시장에서 자리매김 하겠다는 심산으로 풀이되고 있다.

남양유업 측은 “커피사업 부문 강화를 위해 편의점 커피를 출시하게 됐다”며 “커피사업 부문 확대 차원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신제품 출시로 커피사업을 키워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현재 ‘악마의 유혹 프렌치카페’는 GS25를 비롯해 일부 편의점에서 우선 판매되고 있다. 향후 전체 편의점으로 유통·판매처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남양유업의 편의점 커피 ‘악마의 유혹 프렌치카페’ 출시로 편의점 커피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편의점 커피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900억원 정도로 크지 않지만, 쟈뎅과 롯데칠성음료(005300), 동서식품, 편의점 PB(자체 브랜드) 등 다수 업체들이 진출해있기 때문. 쟈뎅이 9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업체들이 10% 가량의 점유율을 나눠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남양유업의 편의점 커피시장 진출을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은 달갑지만은 않다.

A사 관계자는 “편의점 커피시장 규모가 미미한 수준인데다, 진출 업체들마다 비슷한 가격대, 마케팅 전략으로 경쟁이 치열하다”며 “이 시장에 남양유업이 뛰어들어 시장확대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강한 영업력을 앞세워 경쟁이 심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를 의식한 듯 남양유업 측은 편의점 커피 출시에 앞서 외부 노출을 극도로 자제하며 보안에 주력해왔다. 또 제품을 출시하며 마케팅·홍보를 앞세우기 보다는 편의점에 유통·출시하며 시장 상황을 관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