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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전 실장, 대선출마 공식 선언

박근혜 겨냥…“대선출마 보다 킹메이커 역할 해야”

이보배 기자 기자  2012.05.08 13: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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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임태희 전 청와대 대통령실장이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임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임 전 실장은 8일 오전 서울대학교 SK경영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세력과 지역의 대결이 아닌, 뺏고 뺏기는 전쟁이 아닌, 패자가 두려움에 떨 필요가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었다”면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특히 임 전 실장은 이날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대선출마를 부정적으로 내다봐 눈길을 끌었다.

임 전 실장은 “박근혜 전 대표가 정권을 잡으면 그들은 그 정권을 ‘공화당 정권’이라 낙인찍고, 유신체제를 떠올리며 몸서리를 칠 것”이라고 예상했고, “문재인 당선자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악몽을 생각하고, ‘잃어버린 10년 시즌2’를 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 사람이 나빠서가 아니라 박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의 유산을 승계해 그 상징이 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임 전 실장은 “진 쪽은 또다시 빼앗긴 정권을 탈환하기 위해 상대를 악으로 규정하고, 모든 정책을 반대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임 전 실장은 박 위원장을 향해 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킹메이커’ 역할을 해줄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지난 40년간 이 구태의연한 정치의 틀을 깨는 데 역할을 해달라”면서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정치를 여는 디딤돌이 돼 달라”고 당부한 것.

한편, 임 전 실장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당과 집단에 대한 선입견에 얽매이지 말고 우리 시대에 해야 할 일을 이루기 위해 목소리를 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