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CFA협회(CFA Institute·공인재무분석사 협회)가 금융투자업계를 향해 투자자와의 신뢰를 강조하며 신뢰회복을 위한 50가지 ‘진실성 리스트’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업계 윤리강령 마련 및 준수를 비롯한 실무적인 행동지침이 포함돼 있다.
존 로저스(John D. Rogers) 협회장은 7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제 65회 CFA협회 연례 정기회 기조연설에서 이 같은 투자자 행동강령을 강조했다.
로저스 회장은 “공익과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을 위해 투자전문가들 스스로 사명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세 가지의 단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한 세 가지 단계란 △전문가 윤리에 대해 대담한 목소리를 내고 △경제·사회적 발전이 가능한 금융 활동에 집중할 것과 △더 넓은 사회에서 지식과 기술을 서로 공유하는 것이다.
CFA협회는 투자 전문가들의 신뢰 회복 방법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을 담은 ‘진실성 리스트’를 공개했다.
투자 산업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50가지 방법을 주제로 전세계 CFA협회 회원 1500명의 직접 참여로 만들어졌으며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http://www.cfainstitute.org/about/vision/serve/Pages/integrity_list.aspx)에서 확인할 수 있다.
로저스 회장은 연설을 통해 “오늘날 투자 산업은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전문 지식과 윤리기준을 지닌 투자 전문가들이 먼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일터에서부터 시작될 변화는 사회 전반으로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우리 사업은 전문서비스에 대한 사회의 기대와 요구 덕분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늘 명심해야 하며 진정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면 크게 번창하겠지만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한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진실성리스트’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각 사마다 CFA Institute 윤리 강령과 같은 윤리 또는 전문인 행동 표준 규정을 마련하라. △자신과 자신의 회사를 위해 윤리적 의사 결정에 대한 교육을 요구하라. △자신의 이윤보다 고객의 이윤을 먼저 생각하라. △비윤리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히 밝히고 수치심을 가져라. △명백한 보상과 비용, 위험요소를 가진 상품을 추천하라. △고객이 성과만큼 위험요소에도 신경 쓰도록 도와라. △당신의 학업 성과와 더불어 당신이 어떻게 전문적인 능력을 쌓았는지를 밝혀라. △갈등 없는 비즈니스 모델을 위해 힘써라. △투자자를 보호하는 엄한 규정을 지지하라. △일할 때뿐만 아니라 일년 내내 항상 진실성을 가지고 행동하라 등이다.
이달 6일~9일까지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제65회 CFA협회 연례 정기회의는 행동강령 발표 외에도 CFA협회 새 로고 공개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공식 홈페이지 (http://annual.cfaconference.org/)와 블로그(http://annual.cfaconference.org/blog/)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CFA협회는 글로벌 비영리 투자전문가협회다. 현재 CFA협회는 139개국에서 10만명의 CFA 자격 보유자를 포함해 11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