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프랑스 대선 및 그리스 대선 결과로 인한 유로존의 정치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유럽증시는 장 초반 2%가 넘는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74포인트(0.23%) 하락한 1만3008.5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48포인트(0.04%) 오른 1369.58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42포인트(0.05%) 상승한 2957.76을 각각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금융(0.68%), 통신(0.44%), 헬스케어(0.19%) 등이 상대적으로 호조세를 보인 반면, IT(-0.30%), 유틸리티(-0.24%), 에너지(-0.22%) 등은 지수 상승에 발목을 잡았다.
애플이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으나 60일선에서 저항에 부딪혀 회복에 실패했다.
이날 유럽의 선거결과에 따른 유로존 재정긴축이 난항을 겪지 않을까 하는 우려로 장 초반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상황을 더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하락폭을 일부 만회했다.
프랑스 올랑드 사회당 당선자는 그동안 재정 위기 해결을 위해 긴축 정책이 필요 없다고 주장해 왔었고, 그리스는 1차 연정 구성에 실패했다. 그리스 총선에서 1위를 차지한 사마라스 신민당 대표는 연립 정부 구성을 위해 노력했으나 성공하지 못했으며, 이에 이번 총선에서 2위의 의석수를 차지한 시리자의 치프라스 대표에게 연립 정부 구성 기회가 넘어갔다.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의 선거 공약인 재정협약 재협상 요구에 거부하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메르켈 총리는 지속 가능한 성장 정책이 관건이라고 지적, 긴축정책을 강경 고수했다.
더불어 그리스에 대해서도 긴축 조치와 구조 개혁 약속 이행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이에 그리스와 프랑스와의 갈등이 예고됐다.
미국의 지난 4월 소비자 신용이 3월 대비 214억 증가한 2조5400억원을 기록했다. 증가폭은 2001년 11월 이후 10여년 만에 최대치였다. 미국 경제의 70% 차지하는 소비 호조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다.
또한 스페인 은행권의 부실 자산 대책 소식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스페인 정부가 이번 주 내로 부실 자산 처리와 관련된 대책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며, 정부는 은행권에 대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4%에 해당하는 최대 500억유로 규모의 충당금 적립을 지시했다.
한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97달러선을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WTI는 전일보다 배럴당 0.55달러(-0.56%) 하락한 97.94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