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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 이석기, 사퇴 거부 “당원 총투표 하자”

온라인 득표의 60% IP 중복 투표 의혹 ‘솔솔’

이보배 기자 기자  2012.05.07 16:4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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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경기동부연합’의 몸통, 당권파의 핵심으로 분류되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인이 부정 경선 파문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중앙위원회의 사퇴 권고를 거부하고, 당원 총투표를 통해 자신의 사퇴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 자신의 당선이 당원들의 선택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사퇴 역시 당원에 의해 결정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이다.

이번 총선에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2번으로 당선된 이 당선자는 7일 오후 ‘당선자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진보정당의 주인은 당원이며, 당원이 없으면 진보정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지도부의 공천이 아니라 당원들의 선택으로 비례대표에 출마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이 당선자는 또 “당원이 직접 선출한 후보의 사퇴는 전체 당원의 손으로 결정해야 한다”면서 당원 총투표를 당 지도부에 요청했다.

당원 총투표 요청으로 사실상 ‘사퇴 불가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5월 현재 진보당의 전체 당원수는 7만5000여명이고, 이들 가운데 적극투표층은 이 당선자의 배경이 되는 ‘경기동부연합’이 다수다.

이 당선자는 “사퇴가 절대선이고 사퇴하지 않는 것이 절대악이라는 무형의 거대한 프레임 속에서 철저히 은폐되고 배제되고 훼손된 진보정치의 소중한 가치가 있다”고 말해 ‘사퇴 불가 입장’에 무게를 더했다.

한편, 이 당선자가 온라인 투표에서 얻은 표의 60% 정도가 IP 중복 투표로 이뤄졌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몇몇 언론을 통해 이정희 공동대표와 박무 위원의 대화를 빗대어 이 같은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이 사실이라면 이 당선자가 IP 중복투표로 얻은 6000여표 중 상당수는 대리투표나 명의 도용의 결과일 가능성은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