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타임스가 미국 고용시장이 부진하면서 정식 일자리를 갖지 못한 대학(교) 졸업생들이 고육지책으로 무보수 인턴에 지원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지난 6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과거에는 영화사, 비영리기구 등 국한된 무보수 인턴자리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패션업체, 출판사, 홍보 및 마케팅 회사, 미술품 갤러리, 연예 기획사, 로펌 등 다양한 직종의 인턴자리로 확산됐다고 전했다.
또한 24세 이하 대졸자 실업률이 9.4%로 조사돼 지난 1985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무보수 인턴 대졸자에 대한 정확한 통계도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노동시장 조사업체인 인턴 브릿지에 따르면 미국에서 매년 대학생들이 인턴을 하는 경우가 100만명에 달하며, 이중 절반 정도는 무보수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4일 발표된 노동부 통계자료에서도 20~24세 미국 청년층 실업률이 13.2%로 나타나 청년실업난의 심각성이 드러났다. 전체 실업률은 10% 아래로 떨어졌지만 젊은이들의 일자리 찾기는 어려워진 것이다.
미 경제정책연구소(EPI)의 로스 아이센브레이 부소장은 “대졸자가 무보수 인턴을 지망하는 경우는 수년 전만 해도 거의 없었다”며 “지금은 아이비리그 졸업생까지 아무런 보수도 없이 인턴으로 일할 정도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