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표면의 71%가 바다로 이뤄져있으며, 세계 인구의 70%는 바다를 터전으로 살고 있다. 그야말로 ‘지구’가 아니라 ‘해구’라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하지만 우리는 바다가 어떤 위험에 처해 있는지 진심으로 걱정하는가? 제대로 알고 있는가? 해양을 주제로 한 ‘2012 여수세계박람회’는 바로 여기서 시작됐다. 과거와 같은 무분별한 개발 대신 ‘해양’과 관련된 기술과 지혜를 한데 모아 보자는 뜻에서 마련된 것이다. 그렇다면 보다 알차게 여수세계박람회를 즐기기 위해선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가 꼽은 놓치기 아까운 7대 볼거리와 노하우 등을 짚어봤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다양한 체험교육’이다. 전시관 곳곳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각양각색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버려진 세멘트 저장고를 재활용한 문화공간 '스카이타워'. |
특히, 외벽에 설치된 하프모양의 ‘복스 마리스’는 세계에서 소리가 가장 큰 파이프오르간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라틴어로 ‘바다의 소리’란 뜻의 복스 마리스는 80음계를 이용해 최대 138.4데시벨(db)까지 뱃고동 소리를 낸다.
◆안방에서 한눈에 보는 세계여행
국내 최초로 바다 위에 세워진 주제관과 해양베스트관은 건축물 그 자체만으로도 큰 볼거리를 제공한다. 바다 쪽에서 볼 때는 고고한 섬의 형태를, 육지에서 볼 땐 바다 위 향유고래를 연상케 하는 주제관은 반구형 스크린을 통해 마치 5대양 연안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주제관의 핵심 관람포인트는 ‘바다의 위협’을 주제로 한 전시2관. 이곳에선 박람회 메인캐릭터인 ‘듀공’이 관람객들과 실시간 대화를 통해 지구온난화‧해수면상승‧기름유출 등 인류로부터 해양이 얼마나 위협받고 있는지 상세히 설명해 준다.
세계 105개국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제관도 빼놓지 말아야 할 코스다. 박람회장 정중앙에 위치해 있는 국제관은 총 4개 구역(A‧B‧C‧D)으로 다도해 섬을 형상화했다. 또한 쾌적한 전시 관람을 위해 대서양‧인도양‧태평양 등 3개 구역 국가별로 나눈 게 특징이다.
낮과 밤이 다른 주제관, 한때는 고고한 섬 같다가도 밤엔 바다 위를 헤엄치는 향유고래를 떠올리게 한다. |
박람회장을 가로지르는 국제관 천정도 진풍경을 연출한다. 길이 218m 폭 30m의 대형 LED스크린이 하늘에 떠 있는 모양의 ‘엑스포디지털갤러리’에선 바닷속 물고기들과 대형고래들이 손에 잡힐 듯 화면 속을 오가며 유유히 헤엄친다.
하루 종일 걷다 보면 쉽게 지치기 마련이다. 이럴 때는 ‘빅오(BIG-O)’가 설치돼 있는 야외데크에서 공연을 감상하는 것도 좋다. 여수세계박람회의 중심인 빅오에서는 매일 오후 2시부터 70분간 해상쇼가 펼쳐진다. 또 오후 7시30분부터 11시까지는 각종 수상공연과 멀티미디어 쇼가 기다리고 있다.
하늘에 떠있는 디지털 바다, 엑스포디지털갤러리. |
◆전시장 그 자체로 ‘친환경 교과서’
2012 여수세계박람회 목적은 현재의 해양을 이해하고 나아가 건강한 해양환경을 조성, 보존하는 데 있다. 태양열을 이용한 전시장들은 그 자체로 하나의 친환경 교과서와도 같다. 관람 전 자녀에게 인지시켜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을 일깨워주는 것도 좋다.
또한 남극의 눈보라와 북극의 빙하를 체험할 수 있는 기후환경관은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생생하게 일깨워준다. 영하 15도 남극의 눈보라를 온몸으로 맞으며 시작되는 이곳에선 지구온난화로 얼음이 녹으면서 위기에 빠진 북극곰과 그로 인해 지구가 파괴되는 과정을 아이들 시선에 맞춰 그려내고 있다.
25년 이상의 멀티미디어쇼 경험을 토대로 현존하는 미디어시스템 기술을 집대성한 빅오 프로젝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