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금융위원회가 솔로몬 등 저축은행 4곳의 영업정지 명령을 내린 전일 솔로몬저축은행이 자회사인 솔로몬투자증권의 매각 작업에 나섰다는 소식이 시장에 전해졌다.
금융투자업체 한 관계자에 따르면, 솔로몬저축은행(007800·회장 임석)은 솔로몬투자증권(대표 윤경은)의 매각에 대해 주요 인수 후보들과 인수 여부를 논의 중에 있으며 신한금융그룹과 현대그룹 등 대형사를 중심으로 합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솔로몬증권은 그동안 ‘알토란’ 기업으로 꼽히며 투자자들 및 기업들이 인수에 관심을 내비친 곳이며 임 회장이 솔로몬저축은행을 살리는데 혼신을 다하겠다고 밝힌 만큼 자회사의 매각설이 나오지 않았겠냐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
그러나 솔로몬증권 매각설에 대해 이 증권사 관계자는 “솔로몬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상태에서 이런 논의가 실제로 나왔겠냐”며 “이는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보고 자회사인 솔로몬증권을 집중 육성한다는 게 회사의 방침인 만큼 책임감 없는 발언으로 회사 업무에 혼선을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금융투자업계 상당수 전문가도 솔로몬증권의 규모나 저축은행 사태 등을 고려할 때 매각은 쉽사리 이뤄지기 어렵다며 증권사 측과 비슷한 견해를 내놓고 있다.
특히 솔로몬저축은행의 매각 움직임은 올 초 이뤄졌던 애플투자증권 이슈와 반면교사의 관점에서 비교되고 있다. 다만 솔로몬증권의 경우 애플투자증권에 비해 재정적 자립도가 뛰어나고 실적도 전년 동기에 비해 개선세가 명확해 단순 비교는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부실 저축은행 악재를 먼저 겪은 토마토저축은행의 경우 애플투자증권의 지분 7.8%를 보유하는 등 활발하게 지분 투자를 단행했고 이 증권사의 대주주인 토마토은행의 재정적 어려움에 보유 지분 매각 소문이 퍼졌으나 실제 매각 등의 조치가 이뤄지진 않았다.
또 올 2월 셀트리온(068270)의 서정진 회장이 애플투자증권의 유상증자에 직접 참여하는 등 인수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이내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에 따르면 솔로몬증권의 최대주주는 에스엠앤파트너스제일차유한회사(이하 에스엠앤파트너스)로 전체 주식의 49.81%를 보유하고 있다.
에스엠앤파트너스는 지난 2007년 11월 설립됐으며, 공무원연금과 솔로몬저축은행 등이 그 다음해 KGI코리아 지분 51%를 매입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사모펀드(PEF)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