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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개교 60주년 발전기금 10억원 조성

장철호 기자 기자  2012.05.07 09: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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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개교 60주년을 기념해 교직원 및 동문, 지역민들이 전남대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십시일반 모은 발전기금이 10억원을 넘어섰다.

전남대는 지역 및 국가발전을 선도할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지난 2010년부터 ‘용봉․청경 인재 양성 발전기금’ 모금 운동을 전개해 지금까지 680여 명이 10억2,000만원을 모았다고 7일 밝혔다.

지방 국립대의 현실과 위기에 대해 걱정한 김권섭 입학관리본부장의 절절한 심정이 묻어난 ‘전남대를 사랑합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 한통으로 시작된 이 모금운동은 교직원들이 “평생직장인 전남대를 위해 의미있는 일을 해보자”고 의기투합하면서 본격적으로 전개됐다.

지금까지 모금운동에 참여한 교직원은 621명으로 전체의 40%에 달하고 있으며, 조교․계약직 신분에 상관없이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교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1인당 1구좌 이상씩 다달이 계좌이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모금운동은 개교 60주년 상징성을 담아 1구좌당 금액을 6,000원으로 정해 부담 없는 참여를 유도하고 있고, 기부자들은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평생까지 장학금 기부를 약속했다.

일부 교직원들은 정년퇴직 이후에도 약정한 금액을 매달 꼬박꼬박 기부하고 있으며, 고인이 된 남편의 뜻을 이어 부인이 계속 기부에 동참하는 훈훈한 사연까지 나오고 있다.

상인들은 “전남대 학생들과 교직원들 때문에 지난 힘든 세월을 잘 버텨왔다”며 “이제 우리가 전남대에 희망을 불어넣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으고 모금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또한 2011년부터는 광주전남지역 소재 이마트에 기부함이 설치돼 마트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물품을 구매하고 받은 영수증으로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대학과 지역이 함께하는 상생의 틀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 이처럼 여느 발전기금 조성과 달리 다수의 소액 기부자들이 지속적으로 모금 운동에 참여하면서 ‘용봉․청경 인재 양성 발전기금’은 새로운 기부 문화를 만들고 있다.

또 수년에서 평생동안 대학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기부를 실천하게 함으로써 대학발전과 우수인재 육성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한편 이 발전기금은 우수학생 장학금 및 기숙사비 지원 등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으며 지난해 160명의 학생이 1억2,500만원의 혜택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