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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화력발전소 오늘 본회의 상정 ‘폭풍전야’

본회의 통과 가능성 높아...대책위, 대규모 집회 등 강경투쟁 예고

이우승.장철호 기자 기자  2012.05.07 09: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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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해남군 화력발전소 유치 여부가 7일 열리는 해남군의회 본회의로 넘겨졌다.

해남군의회는 민주통합당 의원이 다수를 차지해 본회의 통과 가능성이 높으며, 유치 반대측이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는 등 파장이 예상된다.

해남군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는 지난 4일 상임위원회를 열고, 해남군이 제출한 화력발전소 유치의향 동의안을 표결 끝에 가결했다. 산건위는 7시간 동안의 찬.반 격론을 벌였으며,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자 표결 끝에 4대1로 동의안을 가결했다.

산건위는 지난 3월 해남군에서 제출한 동의안을 심의했으나, 장단점 파악 미비.피해 검증 부족 등을 이유로 무기한 보류했다가 이날 재심의했다.

해남군의회는 민주통합당 8명, 통합진보당 2명, 무소속 1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됐으며, 유치를 강력히 희망하는 민주통합당 소속 박철환 해남군수와 같은 당 의원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원안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

해남화력발전소 반대 서남권 공동대책위원회측은 “이번 산건위 결정은 해남군민과 서남권 지역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것으로, 일고의 가치가 없다”면서 “대규모 집회 등을 통해 화전 유치를 강력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의 다국적 전력회사인 MPC는 화원면 일대 250만㎡ 부지에 7조6000억원을 투자, 2018년까지 5000㎽ 전력을 생산하는 복합 화력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주민들은 유치 찬반으로 나뉘어 갈등을 겪고 있고, 목포.진도.신안 등 인근지자체, 전남도, 전남도의회가 화력발전소 건설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