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유로존 재정위기 등 대외 경기의 악화로 인한 우리나라 경기 개선 추세가 지난 3월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경제동향 5월호에 따르면, 국내 3월 전산업생산의 증가세가 둔화됐다. 이는 광공업·서비스업 생산이 전월보다 부진한 탓이라고 내다봤다.
광공업생산은 0.3% 증가율 보였으나, 전월 14.3% 보다 증가세는 크게 둔화됐다. 부문별로는 반도체 부품, 자동차 등이 선방했으나 영상음향통신, 기계장비, 전기장비 등은 위축됐다.
서비스업생산은 1.4%의 증가율 기록했으나 전월 5.6%와 비교하면 증가율은 크게 둔화됐다. 또한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 81.1% 보다 하락한 78.2%였다.
경기종합지수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다. 반면,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전월보다 상승했다.
민간소비는 다소 부진했으나 소비 관련 심리지표는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소매판매액지수도 전월 5.4%보다 하락 0.0%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103보다 3포인트 상승한 104를 기록했다.
4월 무역수지는 21억5000만달러로 전월 24억5000만달러보다 소폭 감소했다.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 및 일부 품목의 기저효과로 인한 4.7% 감소했다. 반면 수입은 0.2% 줄어 전월(-1.4%) 보다 다소 개선됐다.
3월 경상수지는 흑자폭이 전월보다 5배 이상 늘어 30억4000만억달러를 기록했다. 상품수지가 큰 폭으로 증가했고, 서비스수지도 흑자로 전환했다.
증권투자수지는 외국인 투자 감소와 국외증권투자 확대로 순유입 규모가 전월 61억000만달러서 13억달러로 감소했다.
노동시장에서는 취업자수가 증가하고 고용률이 상승하는 등 양호한 고용상황이 유지됐다. 취업자수는 41만9000명으로 전월대비 1.8% 증가했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2.6%)과 유사한 수준(2.5%)을 유지했다. 농축수산물은 채소류 가격 상승과 축산물 하락 축소로 인해 전월 3.0% 보다 1.1% 증가한 4.1%를 기록했다.
세계경제는 유로존 경기 부진과 신흥국 성장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하방 위험이 존재하지만 일부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했다.
선진국은 미국 등 주요국의 실물 경기의 개선 추세가 이어졌으나, 신흥국은 유럽 지역의 경기 부진으로 인한 수출 증가세가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치 3.3% 보다 약간 높은 3.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