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부산 도심 한 노래방에서 화재가 발생해 9명이 숨지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어린이날인 5일 오후 8시52분께 부산진구 부전동에 있는 3층 S노래방에서 불이 나 노래방 손님 9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사망은 모두 연기에 의한 질식사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사망자는 김지원(24) 씨 등 남자 7명, 여자 2명이다.
부상자 가운데 이모(33) 씨는 중상이지만 나머지 24명(남자 14명, 여자 10명)은 대부분 경상이어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와 부상자는 춘해병원(사망 1명), 부산백병원(사망 2명), 온병원(사망 1명), 부산대병원(사망 2명), 동아대병원(사망 2명), 고신대의료원(사망 1명) 등 시내 6개 병원으로 옮겨졌다.
노래방은 600여㎡ 규모에 28개 방으로 이뤄져 있으며, 화재 당시 손님과 종업원 등 수십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불은 노래방 입구 쪽 손님이 없던 24번 방에서 시작됐고, 연기가 순식간에 노래방 전체로 퍼지면서 출입구를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노래방이 위치한 부전동 거리는 주말이면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이런 원인으로 사상자 대부분이 20·30대에 집중됐다.
노래방 외에 다른 층에도 수십명의 사람들이 있었지만 옥상 등으로 대피해 화를 면한 것으로 전해진다.
부산소방본부는 20여대의 소방차와 100여명의 소방대원을 투입해 화재 발생 1시간여만인 오후 10시께 화재를 진압했으나 진화과정에서 주변 교통이 마비되는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가스폭발 여부 등 화인을 파악 중이다.
또 정확한 화인 분석을 위해 6일 오전 11시 국과수, 소방본부, 가스공사, 전기공사 등과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에서는 2009년 1월에도 영도의 한 지하 노래방에서 화재가 발생해 8명이 사망하는 인명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