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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고용 부진에 유가 폭락, '배럴당 100달러' 붕괴

임혜현 기자 기자  2012.05.05 09: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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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 고용시장에 낀 먹구름 영향으로 4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폭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4.05달러(4%) 떨어진 배럴당 98.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따지면 이는 지난 2월7일 이후 3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전날보다 2.77달러(2.39%) 하락했다(배럴당 113.31달러 선).

이러한 국제 유가 하락은 미국의 고용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지난 4월 비농업부문 취업자가 전월보다 11만5000명 증가, 시장 컨센서스(전문가들은 17만명선 예상)에 훨씬 못 미쳤다.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은 8.1%로 시장 예측치 8.2%보다 낮았다. 이는 2009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실업률로 눈길을 끈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취업자 증가 규모 집계를 겹쳐 보면, 결국 미국의 실업률 감소는 취업자 증가보다 노동 가능 잠재 인력층의 시장 참가율이 하락한 데 따른 영향이 더 큰 데 지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노동 시장이 큰 폭으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되면서, 이는 미국 더 나아가 세계의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상승시켰고 이것이 경기와 밀접한 유가에 부정적으로 작용, 뉴욕 시장에서 배럴당 100달러선이 붕괴되는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