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영국 집권 보수당이 지방선거에서 패배했는데, 경기침체 등에 대한 대응에 유권자들이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3일(이하 모두 현지시간) 실시된 지방선거 잠정집계 결과 4일 야당인 노동당이 집권 여당인 보수당보다 지지율이 훨씬 앞섰으며 20개 이상의 지방 의회를 추가로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의회 181곳 중 92곳의 개표 결과가 나온 가운데 노동당은 428개 신규 의석을 추가한 반면 보수당은 243개 의석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데이비드 캐머런 수상과 보수당이 2년째 펴고 있는 긴축정책에 시민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캐머런 내각은 부자 감세와 같은 논란이 있을 법한 정책을 추진, 이로 인해 반대파로부터 정치적 공격을 많이 받았고 인디펜던트 등 진보 언론이 이런 문제에 어젠다 세팅을 해 결국 마이너스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노인복지 혜택 감소 문제로 국민 불만이 가중된 점, 광범위한 도청으로 영국을 흔들고 있는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문제를 대중의 기대만큼 강경하고 빠르게 처리하지 못했다는 비판 여론도 복합돼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같은 선거 결과는 네덜란드쪽에서도 긴축 문제로 조기 총선 정국으로 치달은 전례와 겹쳐 유럽에서 향후 긴축이라는 재정정책을 고집하는 문제가 나날이 힘들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