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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들 ‘너도나도 다이렉트보험’… 관건은 ‘상품개발능력’

불완전판매 없도록 ‘상품선정ㆍ판매과정’에 신경써야

이지숙 기자 기자  2012.05.04 1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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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 하반기부터 생보사들이 온라인 다이렉트보험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과 교보생명은 올 하반기 상품판매를 목표로 다이렉트 채널 구축에 힘쓰고 있다. 현재 라이나생명, 삼성생명이 온라인채널을 통해 보험판매를 진행하고 있지만 텔레마케팅 결합 상품이 대부분인 만큼 교보생명과 대한생명은 다이렉트상품을 통해 20~30대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교보생명과 대한생명이 다이렉트보험 상품개발에 들어가며 앞으로 소비자들은 생보상품을 기존보다 5~10%정도 저렴한 가격에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인터넷 사용이 자유로운 20~30대를 대상으로 직접 상품을 설계하고 공인인증서로 전자 청약까지 가능하게 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ㆍ대한생명 다이렉트보험 어떻게 나올까

교보생명과 대한생명은 다이렉트보험 판매를 위해 새로운 인터넷 전용 상품을 준비 중이다.

기존 삼성생명과 라이나생명은 고객정보를 입력하며 전화나 온라인을 통해 보험설계사가 설계를 해주는 방식으로 운영했으나 고객 스스로 상품을 선택하고 계약하는 방법으로 채널을 구축할 계획인 것이다. 이들은 인터넷에 친숙한 20-30대부터 40대까지를 주요 고객으로 삼고 상품개발을 추진 중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멀티채널 전략 중 하나로 다이렉트 채널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아직 시장조사, 비즈니스 모델 연구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은 만큼 처음 목표로 했던 연말보다는 좀 더 시일이 걸릴 듯하다”고 밝혔다.

대한생명은 다이렉트보험이 자기주도적으로 계약이 이뤄지는 만큼 단순한 보험위주로 상품을 꾸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고액상품의 경우,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 만큼 상해, 어린이, 정기보험 등 저렴한 상품 위주로 판매될 것”이라며 “채널 특성 상 고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면서도 리스크가 적은 상품들부터 시작해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설계사 수수료가 절감됨에 따라 비용도 감소할 전망이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상품 구조 상 마케터가 참여하면 그에 따른 수수료가 부과되는 만큼 자기주도적으로 상품을 설계한다면 설계사 비용인 신계약체결수수료 등이 절약돼 상품이 저렴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불완전판매 등 우려… 심플한 상품 위주로 가야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비대면 채널 진출인만큼 성장가능성은 충분하나 소비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품개발이 관건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특히 손해보험 부분에서도 비대면 채널인 홈쇼핑, 온라인 보험판매 상품이 불완전판매율이 높은 만큼 판매과정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특색 있는 상품보다는 심플하고 단계를 최소화한 보험상품 판매가 주가 될 텐데 거기서 젊은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생보업계 온라인 다이렉트보험 성공 열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험연구원 이기영 실장은 “온라인 다이렉트보험은 지금까지의 보험판매와 반대인 만큼 상품설명의무 등에 위반되지 않는지 꼼꼼히 살펴야 하고, 단순한 정기보험이나 상해보험위주로 판매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불완전판매 등 우려되는 부분도 있지만 경쟁시장에서 보험사들의 온라인 보험판매는 이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비대면채널을 선호하는 20대의 니즈를 충족시킨다면 충분히 성장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