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통합진보당이 비례대표 부정 경선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 입성에 성공한 윤금순 당선인이 사퇴 입장을 밝혔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의 지지를 받아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된 윤 당선자는 4일 전여농 관계자들과 함께 국회 정론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 당선자의 기자회견에 앞서 전여농 측은 “당 대표단은 전원 사퇴해야 한다”면서 “당 대표단은 이 사태의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 가장 무거운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다 하고 당이 새롭게 다시 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 대표와 함께 비례대표 1, 2, 3번으로 당선된 당선자도 모두 사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윤 당선자는 “비례대표 경선 파문으로 국민여러분께 많은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린점 매우 송구스럽고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전여농과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같이 하며 당선자로서 저 자신도 함께 책임 질 것임을 밝힌다”며 사실상 사퇴를 선언했다.
그런가 하면 윤 당선자 외에 부정선거 논란에 휩싸인 이석기, 김재연(비례 2, 3번) 당선자는 아직까지 거취에 대해 아무런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윤 당선자의 사퇴 선언으로 두 당선자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당선자는 농민을 대표해 전여농의 추천을 받아 비례대표 1번으로 이번 총선에서 당선됐으며, 19대 국회 여야를 통틀어 유일한 농민 당선자로 지난 2005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