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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돈봉투 살포 인정…선처 부탁

검찰 공소사실 모두 인정 “재판 빨리 끝내고 싶어”

이보배 기자 기자  2012.05.04 09: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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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08년 7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동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박 전 국회의장은 당시 고승덕 의원실에 300만원이 든 돈봉투 전달 사실을 증명하는 증거를 모두 인정했다. 

박 전 의장과 조정만 전 국회의장 정책수서비서관의 변호를 맡은 김태영 변호사가 “2일 이런 내용을 담은 두 피고인의 의견서를 담당 재판부인 서울중앙지검 형사합의35부(부장판사 강을환)에 제출했다”고 말했다고 동아일보는 보도했다.

답변서는 A4용지 1장 분량으로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재판부의 선처를 바란다’는 취지라는 게 김 변호사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박 전 의장은 지난 1일 변호인 측에 직접 전화를 걸어 “재판이 시작되고 검찰의 공소사실을 보니 재판을 빨리 끝내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죄를 자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재판을 길게 끌어봐야 득이 될 게 없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재판은 두 차례의 공판준비기일을 마쳤고, 오는 7일 오후 3시에 첫 공판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