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상수도가 보급되지 않은 전남지역 지하수 상당수가 먹는 물 수질기준에 부적합, 음용에 주의가 요구된다.
3일 정영덕(무안) 전남도의원에 따르면 정 의원은 최근 상수도가 없는 면단위 지하수 9곳에 대한 수질검사를 의뢰한 결과, 6곳에서 먹는물 수질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함평 손불면 석창리 석계마을은 불소와 질산성질소가, 학산마을은 질산성질소가 음용수수질기준을 초과했다.
무안군 해제면 창매마을과 강정리 태천마을은 탁도와 질산성질소가 기준을 초과했다. 또 해남군 계곡면 월신마을은 대장균과 알루미늄이, 옥천면 영춘마을은 질산성질소가 음용수 수질기준을 초과했다.
지하수의 오염원은 오랫동안 친환경 농산물 경작으로 농약오염과 폐공관리 부실 등이 원인이며, 오염 지하수를 음용할 경우 청색증과 알러지, 심지어 암 유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광역.간이상수도는 주기적인 수질검사를 통해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 반면, 지하수나 우물은 수질검사가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인 실정이다.
정 의원은 “농민들의 건강과 보건위생을 위해서는 하루빨리 상수도 시설을 완료하는 것이 최상책이다”면서 “상수도 시설 확충계획과 무료 수질 검사 등 맑은물 공급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전남도의 2010년말 기준 상수도 보급률은 90.1%로 전국 최하위이며, 목포 100%, 화순 98.6%, 진도 97.9%, 해남 74.8%, 장성 68.1%, 무안 67.% 순이다. 전남 전체인구 194만명 가운데 15.7%인 30만4000명 가량이 상수도가 아닌 지하수와 우물을 주 음용수로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