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호주 패스트 패션 전문기업인 ‘패스트퓨처브랜즈(FFB)’가 3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FFB가 이번에 상장에 성공하게 되면 국내 첫 호주 상장 기업이 된다.
지난 1996년 8월 호주에서 설립된 패스트퓨처브랜즈는 호주 내에서 상당한 대중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는 ‘밸리걸(Valleygirl)’과 ‘템트(TEMT)’ 브랜드의 여성의류 판매를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이 두 브랜드는 최신 트렌드 의류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수시로 공급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SPA형 패스트 패션 브랜드다.
FFB 측은 “모든 시스템이 최적화돼 있어 수시로 변하는 패션 환경에 따라 민첩하게 대응하고, 신속하게 상품화해 패션 트렌드를 선도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시스템은 전통적으로 의류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이었던 재고를 최소화할 수 있어 약 95~98%의 판매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호주 전역에 약 150여개의 직영 매장을 통해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함으로써 판매 대금을 즉시 현금으로 회수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FFB의 브랜드인 ‘밸리걸(Valleygirl)’은 15~25세 여성을 타깃으로, ‘템트(TEMT)’는 20~30대 초반을 주 타깃으로 하고 있으나 가격대비 높은 질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상품 구성으로 10대 초반에서 30대 중반까지 고객의 폭을 넓혔다.
6월 결산법인인 FFB의 지난해(2010년 7월~2011년 6월) 매출액은 2154억원, 당기순이익은 126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2011년7~12월) 매출액은 1111억원, 당기순이익은 64억원을 기록했다.
FFB는 DR형식으로 총 300만 DR을 공모할 예정으로, DR당 공모희망밴드는 1만400~1만24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총 312~372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내달 14~15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가 확정되며, 청약 예정일은 6월21~22일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하며, 유가증권시장에 7월 초 상장할 예정이다.
한편, 최대주주는 한국인 교포사업가인 마짐(Jim Marr) 대표이사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