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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당권 전쟁 본격화…5파전 양상

4일 후보 등록 마감까지 출마 잇따르나 ‘눈길’

이보배 기자 기자  2012.05.03 17: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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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5·15 전당대회를 앞두고 새누리당의 당권 전쟁이 점차 가열되는 모양새다. 당초 새누리당은 오는 15일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기로 일찌감치 결정했지만 초기, 누구도 쉽게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4일 후보 접수일을 목전에 두고 출사표를 던지는 의원들이 잇따르면서 막판 당권 레이스의 열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3일 하루동안만 3명이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했다. 먼저 이날 오전 19대 국회의원 초선인 김태흠 당선자가 이례적으로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초선이긴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에 승리를 안겨준 충청권 출신이라는 점 등을 내세워 입지를 굳힌다는 복안이다.

이어 황우여 원내대표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남아있던 민생법안을 말끔히 의결해 19대 국회를 뜻 깊게 마친 후 오늘부터는 대표경선에 본격적으로 임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수도권에서 5선에 성공한 황 원내대표는 수도권 대표론으로 그동안 유력한 차기 당 대표로 거론돼 왔으며, 친박계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총선에서 4선을 이룬 원유철 의원도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사표를 던졌다.

원 의원은 “친박도 비박도 아닌 친국민, 친서민, 친민생만이 당이 가야할 길이며, 지켜야하 가치”라면서 “정권재창출과 대한민국 정치 선진화를 젊은 원유철이 해내겠다”고 강조하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이런 시대적 사명과 소명의식이 자신이 이번에 대표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가장 큰 이유라는 설명이다.

이어 원 의원은 “수도권의 젊은 대표 일꾼답게 새누리당의 취약계층이라 할 수 있는 수도권과 젊은 층의 민심을 대변하고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런가 하면 새누리당의 당권 경쟁의 서막은 심재철 의원이 열었다. 앞서 지난 2일 “새누리당의 미래를 위해, 대선승리의 초석이 되기 위해 전당대회에 출마코자 한다”면서 당권 레이스의 첫 테이프를 끊은 것.

같은 날 유기준 의원도 “정권재창출을 위해 진정한 쇄신과 변화를 이루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로써 현재까지는 친이계(심재철·원유철)와 친박계(황우여·유기준·김태흠)의 2대 3 구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4일 후보등록 마감 직전까지 다른 출마자가 없다고 단언할 수 없다. 정우택 당선자가 내일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고, 친박계 이혜훈 의원도 출마 쪽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