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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자동차 쉬어가자 코스피도 약보합

코스닥, 美 지표 부진에도 2거래일 연속 상승세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5.03 16: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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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글로벌 증시 혼조세와 외국인 매도공세에 밀려 코스피가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96포인트(0.20%) 내린 1995.11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혼조세로 돌아선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에서는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1222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에 맞서 기관과 개인이 각각 51억원, 276억원어치 순매수를 보이며 맞섰으나 지수 하락을 반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매매도 매도 우위를 보였다. 차익거래에서 838억원 순매수를 보인 반면 비차익거래는 95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금융, 음식료품, 섬유의복, 화학, 의약품, 의료정밀, 전기가스, 증권, 보험, 서비스업종 등이 상승세를 탔다. 반면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운송장비, 유통, 운수창고, 통신, 제조업종은 약세 마감했다. 풍림산업이 최종 부도 영향으로 건설업종은 이날 0.91%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그간 시장 상승을 주도했던 삼성전자와 자동차 관련주도 이날 하루 쉬어가는 모습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7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0.64% 내린 140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4일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S3를 선보일 예정이지만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관련주도 모두 약세를 보였다. LG트윈타워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 소식에 LG디스플레이는 6.56% 급락했다. 실적 호조로 금융주가 오랜만에 반등했으나 4대 금융지주는 장 막판 혼조세로 마감했다.

특징 종목 가운데서는 줄기세포 관련주의 동반급등세가 돋보였다. 척수 손상으로 사지가 마비된 환자에게 줄기세포를 주입한 결과 일부 감각이 돌아오고 움직임이 좋아졌다는 연구결과에 파미셀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알앤엘바이오도 3.80% 상승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차비아이앤도 7.03% 급등했다.

한국전력은 전기요금 인상 기대감이 모멘텀으로 작용해  1.56% 상승했으며 오리온은 중국 시장 성장모멘텀 재부각되며 3% 가까이 올랐다. 반면 솔로몬저축은행은 이번 주말 발표될 저축은행 추가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단 우려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미국 ADP민간고용이 7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지면서 고용지표에 대한 우려감이 부각되고 있다. 경기 회복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시장은 관망세를 보였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2000선 재진입을 앞두고 코스피가 숨고르기하는 과정”이라며 “자동차 등 주도업종이 차익매물 출회로 상승세가 둔화된 가운데 주변 업종과 종목으로 매기가 확산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낙폭 컸던 코스닥 중소형주들도 수급이 호전되고 있어 가격 매력이 있는 IT부품주 등을 중심으로 단기 대응하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0개 상한가를 포함해 43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6개 종목 등 372개 종목이 내렸다. 83개 종목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3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90포인트(0.39%) 오른 487.44포인트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매도에 나선 가운데 개인의 나홀로 매수세가 돋보였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억원, 31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으며 기관은 8일 연속 순매도 기록을 이어갔다. 반면 개인은 94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상승했다. 종이목재, 제약, 디지털컨텐츠, 출판매체복제, 일반전기전자, 반도체, 건설, 운송, 방송서비스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인터넷, 운송장비 및 부품, 유통, 의료정밀기기, 정보기기, 금속, 비금속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CJ E&M, 에스에프에이, 포스코 ICT, 서울반도체 등이 2% 상승했으며 SK브로드밴드, 셀트리온, 동서, 위메이드 등도 강세 마감했다. 반면 다음, 젬백스, 안랩, CJ오쇼핑, 파라다이스 등은 약세였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18개 포함 533개 종목은 오름세를, 하한가 8개 등 404개 종목은 내림세를 보였다. 56개 종목은 보합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