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만약 타임머신이 발명되어 원하는 순간 어디로든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면 가장 가고 싶은 순간은 언제일까? 대학생들은 타임머신을 타고 가고 싶은 순간으로 초등학교 시절, 즉 어린이였던 때를 꼽았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이 최근 대학생 8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조사됐다.
설문을 통해 ‘만일 타임머신이 개발된다면 이용하고 싶은 생각이 있냐’고 질문하자 전체 응답자 가운데 약 98%가 ‘그렇다’고 답했다. 설문결과 대학생들은 가고 싶은 순간으로 ‘미래’보다는 ‘과거’를 주로 꼽았다.
구체적인 응답을 살펴보면 ‘초등학교 때’가 21.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스무살 대학 새내기 시절’도 20.4%의 높은 응답을 얻었으며, ‘고등학교 때’가 18.6%를 차지해 3위에 올랐지만 ‘미래’를 꼽은 응답은 14.2%에 불과했다.
이외에도 ‘초등학교 취학 전’과 ‘중학교 때’를 꼽는 응답은 각각 13.1%와 12.7%로 나타났다. 이처럼 많은 대학생이 미래보다 과거를 더 가고 싶어 하는 것은 현실을 바꾸고 싶은 의지가 반영된 탓으로 보인다.
자신이 선택한 가고 싶은 순간에 대한 이유의 1, 2위를 각각 ‘그때로 가게 되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멋진 인생을 살 수 있을 것 같아서(29.8%)’, ‘시간을 돌리면 그때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25.0%)’를 꼽았다.
또한 ‘망쳐버린 시험이나 끝나버린 짝사랑 등 실패한 경험을 되돌리고 싶어서(12.2%)’와 같이 현실을 바꾸고 싶어 하는 이유가 전체 응답의 약 67%에 달했다. ‘그때의 행복했던 시기를 다시 한 번 체험하고 싶어서(12.7%)’, ‘지금의 불안정한 시기를 건너뛰고 싶어서(7.5%)', ‘그냥 그때가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2.8%)’,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서(2.8%)’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한편 대학생의 81.2%는 ‘타임머신이 발명된다 해도 절대로 가고 싶지 않은 순간이 있다’고 답했다.
대학생들이 가장 가고 싶지 않은 순간 1위로는 ‘군 복무시절(27.6%)’이 꼽혔는데, 여학생에게서는 전혀 응답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응답 남학생의 59.8%가 ‘군 복무 시절’을 돌아가고 싶지 않은 순간으로 꼽아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반면 여학생들은 ‘고3 수험생 시절(33.5%)’을 돌아가고 싶지 않은 순간 1위에 꼽았으며, ‘친구가 별로 없었던 대인관계의 암흑기’ 역시 32.1%의 높은 응답을 보이며 여학생들이 질색하는 순간 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