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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78.2%, 최저임금 ‘5000원은 돼야…’

단순 노동일수록 최저임금의 적정 수준이 낮아

이혜민 기자 기자  2012.05.03 12: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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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제9대 최저임금위원회사 구성됨에 따라 2013년 최저임금 논의가 본격 시작됐다. 그러나, 27일 열린 최저임금위 전체회의가 파행되면서 근로자와 고용주측의 줄다리기가 거세지고 있다.

최저임금에 가장 민감한 곳이 영세자영업자를 포함하는 중소기업계인만큼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근로자들에겐 최저임금 협상은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면 실제로 일을 하고 있는 아르바이트생들이 생각하는 최저임금의 적정 수준은 얼마일까?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천국이 20대 아르바이트생 1283명에게 ‘만약 당신이 사장님이라면 최저임금으로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 하는가’를 질문한 결과, 올해 최저임금인 4580원보다 745원이 많은 5325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알바천국이 지난달 조사한 알바생 희망시급인 6480원보다 1155원 낮은 것으로 알바생과 사장님의 입장에 따라 차이가 뚜렷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다 구체적으로 분포를 살펴보면, ‘4500~5000원’이 40.6%, ‘5000~5500원’이 37.6%로 전체의 78.2%가 최저임금으로 평균 5000원이 적당하다고 답했다. 이어 ’5500~6000원’(11.7%), ‘6000원 이상’(10.1%)의 분포로 집계됐다.

특히 단순 노동일수록 최저임금의 적정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분포를 살펴보면, ‘4500~5000원’을 가장 많이 선택한 업종은 매장관리(48.2%), ‘서빙·주방’(44.4%), 사무·회계(41.7%)로 순으로 나타나 단순 업무일수록 임금을 더 지급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반면, ‘5000~5500원’을 가장 많이 선택한 업종은 ‘IT·디자인’(42.9%), ‘상담·영업(44.8%), ‘서비스’(39.8%), ‘생산·기능’(36.8%), ‘강사·교육’(35.4%)직 순으로 상대적으로 최저임금 적정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아르바이트생이 생각하는 하루 평균 적정 업무시간은 6.7시간으로 나타났다. 알바생이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채용조건은 10명 중 8명(77.8%)이 ‘성격이 좋은 알바생’을 꼽아 인성을 최우선 조건으로 꼽았다.

알바생이 생각해도 가장 꼴불견인 알바생은 ‘업무태도가 불량한 알바생’(37.3%)과 ‘말도 없이 안나오는 알바생’(37.2%)을 가장 많이 꼽았고, 반대로 정직원으로 채용하고 싶은 알바생은 ‘성실한 알바생’(35.2%)을 꼽아 사장님이 생각하는 채용 조건과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