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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현대기아차, 이유있는 내수 감소?

셀러브리티 아이템 'K9, 신형 싼타페' 내수시장 '구세주'

김병호 기자 기자  2012.05.03 09: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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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4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이 공개되면서, 국내 1위 자동차 완성차 업체 현대기아차의 내수판매 하락이 5월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신형 싼타페, K9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뜨겁게 하고 있다.

지난 2일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들의 4월 실적이 발표됐다. 특히 국내 완성차 업체들 중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를 제외한 한국GM 및 쌍용차 등이 전년대비 0.8% 및 0.6%의 실적 증가세를 기록했다.

   
기아차 럭셔리 대형세단 K9.

국내 부동의 1위 현대기아차를 살펴보자. 먼저 4월 해외 실적은 여전히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현대차(005380)는 해외공장판매 20만3000대를 기록해, 전년대비 13.7% 성장했다. 특히 러시아에서 전년대비 89.9%, 체코 35.2%, 중국 7.2% 순으로 전월과 동일한 순서로 성장했다. 기아차(000270)의 경우는 해외공장판매 9만4000대 27.4%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미국 50.1%, 슬로바키아 20.2%, 중국 17.4% 등 17%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현대기아차의 내수 실적은 현대차 도합 전년대비 4%, 기아차 도합 5% 판매 증가를 가져온 것에 반해, 양사 모두 전월대비 내수판매가 감소했으며, 전년대비는 각각 7.6%, 4.9%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유진투자증권 박상원 자동차 연구원은 "내수판매 하락은 계절적인 요인도 작용하고 있지만, 전년동월대비 판매감소추세는 현대차나 기아차 모두 각각 2009년 2011년 이후 처음"이라며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 및 기아차 K9의 출시에 따른 소비자들의 대기수요, 기아차는 싼타페 출시에 따른 대기수요로 쏘렌토가 전년대비 52.5% 감소, K9 출시에 따른 K7 및 오피러스가 각각 전년대비 51.4%, 26.3%의 판매감소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5월 중으로 현대차 싼타페 본격 생산 및 공급이 발생해 현대차의 내수 판매량 증가세로 반전이 기대되고 있으며, 기아차 또한 K9 판매시작으로 6월 이후 글로벌 평균판매단가(ASP) 등의 상승 현상이 시작돼 내수 시장의 구세주로 작용할 것"이라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신형 싼타페의 양산이 4월 마지막주부터 시작돼 5월 첫주부터 판매가 이뤄질 전망이며, K9은 5월 국내 출시 예정으로 매월 2000에서 2500대 가량의 판매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현재 국내 자동차시장의 판매부진은 7개월 가량 깊은 늪으로 접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1위 완성차 업체인 현대기아차의 신형 싼타페, K9이 국내실적에 목마른 현대기아차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인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