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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시장도 채권·파생상품이 대세

3월 적립식펀드 판매현황…ELS 열풍에 ELF 인기 동반상승

이수영 기자 기자  2012.05.02 16: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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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3월 적립식 펀드시장에서 채권형 상품과 파생상품형 펀드의 인기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적립식펀드 판매 잔액은 3월말까지 4개월 연속 줄어든 반면 채권형, 파생상품형 펀드의 판매고 증가로 총판매잔액은 증가세로 돌아섰다.

   
최근 주가연계증권(ELS) 열풍과 함께 주가연계증권펀드(ELF)의 인기가 동반 상승했다. 2일 금투협에 따르면 3월 말 ELF 설정원본은 전달보다 3291억원 늘어났으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조7652억원 급증했다.
2일 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박종수·이하 금투협)가 발표한 ‘3월말 적립식 펀드 판매현황’에 따르면 적립식 펀드 판매잔액은 54조1940억원으로 전월대비 9650억원 줄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계좌 수 역시 한달 만에 13만7000개가 줄어 3월말 현재 871만2000개로 집계됐다. 1년 만에 전체 계좌수의 8%에 달하는 67만1000개 계좌가 증발한 셈이다.

그러나 총판매잔액은 채권형, 파생상품형 펀드 판매고 증가와 법인 MMF 자금 유입에 힘입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최근 주가연계증권(ELS) 열풍과 함께 주가연계증권펀드(ELF)의 인기도 동반 상승했다. 3월 말 ELF 설정원본은 전달보다 3291억원 늘어났으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조7652억원 급증했다.

유형별로는 채권형을 제외한 모든 유형의 적립식 펀드 판매고가 감소했다. 유일하게 판매고가 늘어난 채권형은 경기지표 호조와 주가 상승으로 인해 채권이 약세를 보이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주가가 2000선 안착에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주식형 판매고는 9320억원 줄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파생상품형 펀드의 적립식 판매잔액은 249억원 감소했지만 총판매잔액은 1개월 사이 2020억원 늘어난 20조526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투협 관계자는 “개인고객의 주식형펀드 판매잔액이 1년 만에 크게 쪼그라든 반면 파생상품 펀드 판매잔액은 늘었다”며 “주식형펀드 가입자가 이탈해 일부 ELF 등 파생상품 펀드로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지역별로는 국내와 해외투자형 모두 전월대비 판매잔액이 줄었다. 특히 해외투자형 적립식펀드 판매잔액은 3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12월말로 해외상장주식 비과세 혜택이 만료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금투협 관계자는 “세제혜택 만료와 글로벌 증시의 불안정성 등으로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해외투자형펀드 수요도 급감했다”며 “이 같은 추세를 바꿀 모멘텀도 아직까지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