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영어가 안 되면 시원스쿨, 영어가 안 되면 시원스쿨, 영어가 안 되면 시원스쿨로 오세요. 영어가 안 되면 시원스쿨, 스마트폰에서도 시원스쿨, 오예’
위 가사는 라디오나 시내버스 내 안내방송에 뒤따르는 자투리 광고를 통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한 인터넷 영어 강의의 광고입니다.
TV 혹은 라디오 광고들은 1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 안에 강렬한 인상을 남겨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고 즐겨 찾는 음악을 이용, 가사를 얹은 광고가 많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 바로 CM송입니다.
CM송은 음악을 통해 특정한 연상 작용을 일으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청취자에게 쉽게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대중을 감화 시킨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광고에서도 많이 쓰이는 기법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멜로디가 꼭 좋아서 반복되는 상품명 강조가 용서되는 것만은 아닙니다.
△일요일엔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 △손이 가요 손이 가 새우깡에 손이 가요 아이 손 어른 손 자꾸만 손이 가 △멕시코 치클처럼 부드럽게 말해요 주시후레시처럼 상큼하게 웃어요 등 수많은 CM송들이 입에서 맴돌며 큰 광고효과를 냈습니다. 이러한 광고처럼 중독성이 강한 멜로디 혹은 가사 때문에 여러분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여러 유명한 CM송과 가사들, 그리고 그 뒤에 자동연상으로 생각하는 상품들이 있을 것입니다.
짜파게티의 경우, 당시만 가정적인 남편상이 드물었을 때라 선도적 역할(계도적 역할)이 있었다고 할 수 있고, 롯데껌은 ‘좋은 사람 만나면 나눠주고 싶어요’라면서 껌에 친근한 대화 소재의 기능을 더 부여했습니다. 새우깡 같은 경우도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손이 간다는 내용을 부드러운 음악에 더해 좋은 반응을 얻은 경우입니다.
남들과 같으면 살아남기 힘들다고 했나요? 쉽게 흥얼거릴 수 있는 멜로디와 좋은 가사로 친숙하게 소비자들에게 다가간 CM송이 있다면, 무작정 반복으로 불쾌함(?)을 이끌어내는 광고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영어가 안 되면 시원스쿨’이라고 검색해보면 듣기 싫다 짜증이 난다 등의 반응을 엿볼 수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엇박자의 느낌이 들어 속 터지고 목소리도 음치인 반주 없는 노래를 듣자니 내가 다 기가 막힌다. 이것도 마케팅인가 싶더라”거나, “시원스쿨, 전혀 시원치 않은 이 목소리! 아침부터 밤까지 유령처럼 흘러나온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최고든 최악이든 대중들의 기억에 남는다면 성공적인(?) 전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수많은 네티즌들이 불쾌함을 느낀다고 불만을 토로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소비자들의 뇌리에 남았습니다. 어쩌면 이 인터넷 영어 강의 회사 측은 그것을 노린 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