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롯데백화점 옥상공원이 이벤트로 넘쳐나는 즐거운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기존의 백화점 옥상공원은 쇼핑을 하러 와서 잠깐 쉬어 가는 고객 편의 공간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각종 이벤트를 기획함으로써 옥상공원이 백화점 명소로 변해 가고 있다. 그 동안 백화점에서 진행하는 이벤트는 정문 앞이나 주변 광장에서 열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백화점 옥상공원을 방문하는 가족 단위 고객이 점차 늘어나면서 옥상공원에서 진행하는 이벤트를 적극 늘리고 있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이 이처럼 옥상공원 활성화에 나서는 또 다른 이유는 옥상공원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체류시간을 늘려 이른바 ‘샤워효과(Shower Effect)’로 인한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4월7일 청량리점 옥상공원에서 시작한 가족농장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들의 구매패턴을 분석한 결과 일반 고객보다 객단가가 2.5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옥상공원 이벤트 참여 고객들의 객단가가 높게 나타나는 이유는 아동을 동반한 가족 단위 고객이 다양한 상품군의 상품을 구매한데다 이벤트를 끝내고 내려오면서 다수의 행사에 노출되는 ‘샤워효과’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 광복점 옥상공원 모습. |
우선, 롯데백화점 노원점에서는 오는 5월5일 어린이날을 맞아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아동 인형극을 진행한다. 백화점을 방문한 고객은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구리점에서도 어린이 합창단이 2시반과 4시, 하루 2번 공연할 예정이며 오는 27일에는 오후 1시부터 ‘슈퍼스타 롯데 어린이 오디션’도 연다.
또한, 영등포점에서는 오는 4일부터 5월말까지 옥상공원에 소녀시대 포토존을 설치하여 부모와 아이들 모두가 신나는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했다. 부평점에서는 5월을 맞아 주사위 이벤트를 진행한다.
숫자를 말한 후, 주사위를 굴려 똑 같은 숫자가 나오면 사탕을 증정하는 이벤트이다. 미아점에서는 3만원 이상 구매고객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꼬마기차를 운영한다.
이밖에, 청량리점에서는 옥상공원에서 상추를 재배하는 ‘시티팜’ 행사를 진행하며 광복점에서는 3일부터 13일까지 11일간 ‘그린 스타일 마켓 「The Sunshine」’을 연다. 지역민들이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가져와 판매하는 행사로 이번 행사로 얻어진 수익금의 일부는 빈곤 아동을 지원하는 단체인 ‘세이브 더 칠드런’에 기부한다.
오는 3일부터 31일까지는 팝아트 작가들의 야외 조각 15점도 옥상공원에서 전시한다. 이번 조각전은 작품을 단지 눈으로만 보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만지거나 올라탈 수도 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옥상공원에 미니 동물원을 꾸며 아이들이 가장 오고 싶은 특별한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미아점과 센텀시티점은 옥상공원에서 토끼, 다람쥐, 새 등을 키우고 있어 백화점을 방문한 아이들이 꼭 들러야 하는 명소로 자리매김한 상태이며 청량리점도 지난 3월31일 닭, 토끼, 오리를 볼 수 있는 미니 동물원을 만들었다.
롯데백화점 영업1본부 영업기획팀 박주혁 팀장은 “백화점 옥상공원은 고객이 와서 잠깐 쉬어가는 편의공간에서 고객을 유입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롯데백화점은 지속적으로 옥상공원에서 재미있는 이벤트를 기획해 고객들이 찾아오고 싶은 공간으로 인식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