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의 외교관 생활을 마치고 여수박람회 성공개최를 지원하느라 동분서주하고 있는 김대성(68.사진) 여수세계박람회 공동대표위원장은 "세계화 시대 외국 문화를 이해하고 그 다음에 여수시민의 외국어교육, 글로벌에티켓, 친절과 배려, 양보를 통해 여수시민의 저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그렇게 해야 남해안 변방 여수를 남해안 선벨트 중심도시로 도약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세네갈 대사 등을 역임한 김 위원장은 10여년 전부터 여수박람회 유치를 위해 정몽구 유치위원장(현대차그룹 회장)과 손발을 맞춰온 인물로, 2010년 대회는 중국에 넘겨줬지만, 2012년 대회는 모로코 탕헤르를 제치고 여수 유치를 확정지은데 큰 공로를 세운 당사자이다. 고향이 아니지만, 여수가 좋아서 이곳에 정착했다고 한다.
사실 여수가 모로코 최대 무역항 탕헤르(Tánger)를 누르고 유치를 확정짓기까지는 아슬아슬한 위기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서북단에 자리한 나라이지만, 지중해 너머 포르투갈과 스페인을 이웃으로 둔 유럽 영향권의 나라.
김 위원장은 "지난 유치과정을 보면 모로크 이기기가 쉽지 않았다. 모로코는 왕이 직접 관리했다. 탕헤르는 지중해 남부쪽에 있는 도시인데, 스페인어로 탕헤르, 아랍어로는 땅제이다. 인구도 여수보다 많고 관광인프라도 훨씬 잘돼 있다. 해양생태계 1000km이다. 또한 아프리카대륙을 대표하는 지도국가이다"며 "국민소득이 낮고 석유가 안나는 경제여건 때문에 그랬지, 유럽국이 전부 모로코를 지중해 상당히 어렵게 유치했다"고 회고했다.
따라서 "여수를 남해안시대 선벨트 시대 중심지로 개발해야겠다는 것이 시민들의 기대이자, 국가적으로는 영.호남 동서화합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성공돼야 한다"며 "여수엑스포가 있기때문에 완주-순천고속도로, 남해안고속도로 목포-광양구간 완공, 이순신대교가 완공된 것으로 지역발전을 10년 이상 앞당긴 획기적인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관찰포인트는 삼면이 바다인 해양을 잘 보존하고 앞으로 이용하고 오염없이 관리하고 주제도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으로 참 좋은 표현이다"면서 "여수박람회 기간 승용차안타기 운동 등의 4대시민운동을 지켜 여수를 전국은 물론 세계인에 각인시키는 주인정신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