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12여수세계박람회(엑스포) 개막일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수만명의 관광객을 초대해 예행연습까지 마쳤지만, 여전히 공사중인 전시관이 많아 시민들의 우려를 낳았다.
여수박람회 조직위에 따르면 1일 현재 박람회장 공정율은 99%를 보이는 가운데 개막일을 앞두고 일부 전시관 공사가 철야로 진행되는 등 개막일 공기에 맞추기 위한 강행군이 벌어지고 있다.
오는 12일 여수박람회가 개막되지만 아직도 공사중인 곳이 많아 문제점으로 대두됐다. 한 관람객이 박람회장을 촬영한 사진으로 화질이 좋지 않다. |
박람회 조직위는 박람회장 하드웨어 공사와는 별개로 3일전 관광객 3만7000명을 초청해 실제 박람회 행사와 똑같이 예행연습까지 마쳤지만, 어수선한 공사장 만큼이나 미숙했다는 평이다.
조직위는 주제관과 한국관, 태국관 등 24개 전시시설을 개방해 실제처럼 50여 차례의 공연을 펼쳤지만 박람회 진행요원과 도우미 등이 유기적인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혼선을 빚었다.
특히 여태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여기저기서 먼지가 날렸으며, 관광객 편의를 위한 안내판이 미비했으며 보행로 곳곳이 공사중이어서 관광객들에게 불편을 줬다.
아쿠아리움과 로봇관 등 일부 인기전시관은 예행연습이었으면서도 수천명이 몰려 혼잡을 빚어 관광객을 고루 분산시킬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여수박람회장 곳곳에 쓰레기가 적치돼 있어 관람객들의 동선을 방해하고 있다. |
이날 박람회장을 둘러본 관광객 정모씨(40)는 "박람회장이 전체적으로 공사중이어서 어수선했으며, 진행요원들도 우왕좌왕했다"며 "유모차를 끌고다니기 불편할 정도였으며, 개막일에는 개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람회 외부도 정비되지 않고 있다. 웅천동 환승주차장이 여전히 공사중이고, 터미널~박람회장간 도로확장공사, 해산교차로 공사, 석창 사거리 입체화공사도 개막일 이전 완공을 목표로 공사중이다.
여수산단 등지에 환승주차장이 마련됐지만, 사전 홍보가 안된 탓에 차량들이 수정동 박람회장으로 몰려 이 일대가 극심한 교통정체를 빚기도 했다. 또한 박람회 진입도로와 여수로 향하는 고속도로 개통이 최근에서야 이뤄지거나 예정이어서 네비게이션 안내와 도로표지판 정비도 시급했다.
주부 김모씨는 "시중에서 1000원에 살 수 있는 아이스크림을 3000원에 파는 등 한몫 잡겠다는 상술이 엿보이더라"며 "상인들은 돈을 벌어 좋겠지만, 여수에 대한 이미지는 추락할 것이다"고 계도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여수박람회 조직위 관계자는 "외국전시관과 기업관 등 일부 전시관 공사가 공사중이나 99% 공정율로 주내에 완공될 것이다"며 "일부 조경공사가 시행중이고 쓰레기 적치 등의 문제는 해소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람회 조직위는 2일에 5만명을 초청해 2차 예행연습을, 5일에는 11만명을 대상으로 3차 예행연습을 거쳐 12일 정식 개장에 대비한다는 복안이다.
여수엑스포는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오는 5월12일부터 8월12일까지 93일간 열린다. 104개 국가 전시관, 1일 70회 이상 공연 등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