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철호 기자 기자 2012.04.30 16:08:10
[프라임경제] 전남 곡성교육지원청이 해외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피아드대회에 과도한 인솔인원을 동행시킬 예정이어서 예산낭비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단위학교 학생들이 출전하는 대회에 8월말 정년을 앞둔 교육장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져 외유성이라는 비판을 동반하고 있다.
곡성교육지원청 산하 곡성영재교육원 소속 중학생(곡성중학교 2~3학년 재학) 6명은 지난 2월 한국학교발명협회 주최 ‘2012 대한민국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대회’에서 특별상을 수상, 세계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들은 오는 5월21일부터 6월1일까지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대회(DI대회)에 출전하며, 이들을 인솔하기 위해 고 모 곡성교육장과 지도교사(순천대 박사), 영재교육지원센터 담당 장학사 등 3명이 동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한 비용은 자부담 원칙이지만 교육청이 영재교육을 활성화한다는 명분으로, 개인당 500만원씩 총 4500만원(500만원*9명)을 지원한다.
하지만 타 팀의 경우 지도교사가 인솔하거나, 아예 인솔교사 없이 출전하고 있어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게다가 오는 8월말 정년을 앞둔 교육장이 단위학교 학생들이 출전하는 행사에 단장 자격으로 출국할 예정이어서, 외유성이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곡성군민 최 모 씨는 “곡성군이 허리띠를 졸라메고 교육예산을 지원하고 있는데, 3명씩이나 인솔자로 나선 것은 전형적인 외유이고, 예산낭비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곡성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교육장이 워낙 관심을 많이 갖고 있어, 곡성팀의 단장 자격으로 동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국학교발명협회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는 총 30개팀(팀당 선수 5~7명)이 세계DI대회에 출전하며, 인솔자는 없거나 1명정도 동행하는 수준이다”면서 “교육장이 직접 인솔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관심이 많으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