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신용평가기관 가운데 나이스(NICE)신용평가(이하 나이스)가 부도율 및 기타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국내에는 나이스신용평가를 비롯해 한국신용평가(KIS), 한국기업평가(KR) 등이 3대 신용평가기관으로 꼽힌다.
한국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는 30일 2011년 신용평가기관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나이스는 S&P, 무디스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부도율을 바탕으로 기준부도율을 산출해 비교한 양적평가 부문에서 2년 연속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용자 대상의 설문조사로 집계한 질적평가 부문에서는 한국기업평가가 가장 우수한 기관으로 꼽혔다.
금투협에 따르면 신용평가정보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신평사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보통(5점)’을 웃돌았다. △이용자 활용도 △등급 신뢰도 △등급관리 및 공시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특히 ‘이용자 활용도’ 부문에서 보고서 내용의 충실성과 활용도, 자료 접근 가능성, 대미나 및 대외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항목에서는 평점 6.09를 얻어 국내 신평사에 대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등급신뢰도’ 부문의 ‘신용등급 평가의 독립성’ 항목은 4.87점으로 전체 항목 중 최저점을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또 ‘등급관리 및 공시’ 부문의 ‘등급전망과 감시제도’ 역시 평점이 5.14점에 그쳐 실질적인 등급 사후 관리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기의 견조한 상승세를 바탕으로 지난해 신용평가기관 3사의 전체 평균 부도율은 전년도 3.0%보다 크게 낮은 0.9%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10년 간 평균인 1.9%보다도 낮은 수치로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2010년에는 건설업종 워크아웃 등으로 인해 BBB 등급 부도율이 크게 늘면서 BBB~B 등급 간 부도율 역전형상이 나타나기도 했으나 지난해에는 없었다.
금투협 이준행 평가위원장은 “평균 부도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금융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점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취약점으로 드러난 '신용등급 평가의 독립성' 및 '등급 전망과 감시제도'에 대해서는 신평사들의 노력과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